[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일반 국민의 4명 중 3명이 '원자력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6일 '2023년 에너지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재단의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 의뢰로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 4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을 통한 1대1 전화조사를 진행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응답률은 7.2%다.
조사 결과, 응답자 4명 가운데 3명이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국민 대다수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이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82.8%)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안전성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66.1%가 '안전하다'고 답했으며, 60.9%가 '국내 원전의 방사성폐기물의 관리 안전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원전 설계‧건설‧운영 등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가 1순위로 나타났으며, 불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이유는 '예상외의 사고가 우려돼서'가 1순위로 나타났다.
국내 원전 계속운전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절반 이상이 '국내 원자력 발전량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거주하는 지역에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응답자 56.4%가 '반대할 것'이라고 답해 '찬성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42.0%)보다 높았다. 반대 이유는 '방사능 노출에 대한 위험 우려'가 5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찬성 응답자의 51.1%는 '에너지 자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91.8%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리시설 마련이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원전 부지 내 건식 저장시설의 시급성에 대해서도 80.3%로 높게 나타났다. 적절한 보상 및 안정성이 보장되는 경우, 거주하는 지역에 사용후핵연료 처리장 건설을 한다면 '찬성할 것이다'는 의견이 53.0%로 나타났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내 설립된 원전소통지원센터 노동석 센터장은 "에너지 국민인식조사를 통해 에너지 및 원자력현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수렴해 대국민 에너지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라진 기자 jiny341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