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근 마스코社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 발주 프로젝트 협력 위한 업무 협약
세계 최초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 개발…하·폐수처리장에 적용을 확대
코오롱글로벌-마스코 업무협약식.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마스코 업무협약식. (사진=코오롱글로벌)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코오롱글로벌의 수처리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 결과, 수처리 관련 국·내외 특허만 50개가 넘는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이 보유한 핵심 수처리 기술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량도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음식물 폐수를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수처리 기술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 기업이 먼저 손 내밀 만큼 매력적인 ‘기술력’

수처리는 물에 포함된 불순물을 처리하는 것으로 크게 상수·오수·하수·폐수 처리 등으로 분류된다.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현지업체인 ‘마스코(MASCO, Mohammed Al Ali Swailem Trading & Contracting)’사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National Water Company) 발주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처리 부문에 강점을 지닌 코오롱글로벌에 마스코 측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대규모 발주사업에서 공동참여 및 협력을 약속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의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우리는 상하수도 시설 및 하수종말, 폐수종말 처리 등 수처리 관련 부문에서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실적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다양한 지역에서의 수처리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엔 기술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51개의 수처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2월 등록된 ‘상수 및 폐수 처리시 오존 주입 및 접촉장치’ 특허를 시작으로 2021년 6월 획득한 발명 명칭 ‘혐기성 소화 장치’까지 국내에서만 4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특허도 7건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각광받는 것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이다. 전체 수처리 특허 가운데 분리막 수처리 공정 관련 특허는 14건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 기술을 국내 하·폐수처리장에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 기술은 미생물 처리와 분리막 여과 기술을 접목한 MBR(Membrane Bio-Reactor) 공법으로서, 분리막의 여과 성능 유지에 필요한 세정 과정에 송풍이 아닌 수평 왕복 운동 장치 기술을 접목한 무송풍 방식이다. 

무송풍 세정 방식은 기존 송풍 방식 대비 세정에 소요되는 전력이 80% 이상 절감되며 이에 비례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절감되는 효과가 확인됐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실제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 제 579호 및 검증 제 244호, 녹색기술인증 제 GT-21-01035호 취득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저에너지 분리막 수처리 기술은 △함평 해보 하수처리장 △무안 청계 하수처리장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폐수처리장 △코오롱글로텍 구미공장 폐수 재활용시스템 △구리하수처리장 분리막 처리시설 등의 현장에 적용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효과를 실현하고 있다.

◆“음식물폐수 처리해 수소 생산하는 신기술 개발 중”

아울러 EGS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코오롱글로벌은 음식물쓰레기, 분뇨, 하·폐수처리장 찌꺼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하는 신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본 기술은 음식물 폐수로부터 미생물을 활용한 전기분해에 의해 유효자원인 수소를 생산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친환경 기술이다,  

유기성폐기물의 경우 수분 분리 후 소각하거나, 혐기성 소화를 해 ‘감량화’하는 방식으로 처리해왔다. 이러한 방식들은 열원이나 바이오가스를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처리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단점이 있다. 

미생물을 활용한 수소 생산 기술은 음식물 폐수 내에 포함된 탄소원을 미생물의 먹이로 활용하면서 생물 전기화학적인 반응에 의해 수소를 발생시키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21년부터 원천기술사인 ㈜바이오엑스 및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공모한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야생생물 유래 친환경 신소재 및 공정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관련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 과제를 통해 바이오수소 생산 원천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 신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가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수소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친환경 기술을 사업에 활용하는 ESG경영의 실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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