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0년 2월(0.43%)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 지도할 것"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8월 국내은행의 원대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로 전월말(0.39%) 대비 0.04%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8월 국내은행의 원대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로 전월말(0.39%) 대비 0.04%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은행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8월 은행의 원대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로 전월 말(0.39%) 대비 0.04%p가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24%)과 비교하면 0.19%p가 높은 수치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0년 2월(0.43%)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이 0.38%로 전월 말(0.36%) 대비 0.02%p가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은 전월 말(0.23%) 대비 0.01%p,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6%)은 전월 말(0.71%) 대비 0.05%p가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0.41%) 대비 0.06%p가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3%)은 전월말(0.12%)보다 0.01%p가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5%)은 7월 말(0.49%)보다 0.06%p가 증가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59%)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50%)은 전월 말(0.51%, 0.45%) 대비 각각 0.08%p, 0.05%p가 증가했다.

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2000억원으로 전월(2조원) 대비 2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 4000억원으로 전월(1조 1000억원) 보다 3000억원이 늘어났다. 

8월 중 신규연체율(월중 신규연체 발생액/7월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0.09%) 대비 0.01%p, 전년 동월(0.05%) 대비 0.05%p가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과거 장기평균 등과 비교해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금리 상황 지속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향후 추가 연체율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추진할 것이다"며 "거시경제 상황 및 연체율 상승 추이 등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의 정합성을 제고하는 한편,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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