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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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최근 하이엔드 스트릿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면서 패션대기업들의 스트릿 브랜드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패션업체들은 고객들이 접하지 못한 신선한 해외 브랜드를 앞다퉈 입점하는가 하면 해외에서만 만날 수 있던 유명 스트릿 브랜드들을 국내로 진출시키고 있다.

국내 패션계에는 이미 슈프림, 스투시, 키스 등 희소성을 내세운 스트릿 브랜드들이 한국으로 속속 진출했으며, 이 밖에 국내 패션기업들이 아미, 메종키츠네, 준지 등 신명품을 진출시켰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미', '메종키츠네' 등 글로벌 브랜드가 높은 인기를 얻으며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하반기에는 신명품 '자크뮈스'와 '가니'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0.8%다.

올해 1분기 패션계 실적이 부진했던 가운데 삼성물산의 해외 명품 브랜드의 성공적인 안착이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아미, 메종키츠네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약 50%, 20% 증가하면서 신명품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지난해 8월 스웨덴 브랜드 ‘아워레가시’를 들여온데 이어 최근에는 스웨덴 브랜드 '토템'을 들여왔다. 신명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섬은 '토템'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국내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연다. 토템 단독 매장은 국내 1호점이자 아시아 지역 3호점이다.

한섬 관계자는 "신명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해외 패션 브랜드 론칭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1일 에비뉴엘 잠실점에 하이엔드 스트릿 브랜드 ‘아워파스’와 ‘써저리’ 팝업 스토어를 열고 이달 24일까지 운영한다. 이번에 오픈한 '아워파스'와 '써저리'는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로 오픈 당일 새벽부터 오픈런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본관 8층은 두 달여의 공사를 마치고, 8일 ‘뉴 스트리트(NEW STREET)’로 새단장 오픈했다. 먼저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벌스데이수트'와 '우알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에이트디비전(8 Division)'과 '프로젝트(PROJECT)' 등의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 매장도 국내 백화점 처음으로 입점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MZ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브랜드와 윌슨의 테니스 테마 팝업스토어를 한데 모은 뉴 스트리트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공간 혁신과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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