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28회차부터 36회차까지 성적 상위 12명이 출전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올 시즌 하반기 첫 번째 이벤트인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이 오는 20∼21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상경주에서는 후반기 28회차(7월 12일)부터 36회차(9월 7일)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12명이 나선다. 이들은 예선전을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지금까지 평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서휘(11기)다. 26승을 마크하며 2019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24승) 기록을 뛰어넘으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2위는 생애 처음으로 대상경주 예선전에 참가하는 박종덕(5기)이다. 박종덕은 전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지만 강인한 승부 근성으로 위기를 극복해 냈다. 이후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현재 14승을 기록 중이다. 2019년과 2022년에 기록한 13승을 넘어섰다. 후반기 보여주고 있는 강력한 스타트와 차분한 전개력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3위는 이승일(5기)이 차지했다. 마지막 관문인 36회차에서 살짝 기복을 보였지만 평균 득점 7.43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시즌 25승으로 현재 다승왕 공동 6위다.
여성 선수들의 돌풍도 거세다. 평균 득점 순위 4위와 5위 모두 여성 선수들이 차지했다. 평균 득점 7.19로 손지영(6기)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현재 시즌 29승으로 다승 공동 1위다. 최근 기세를 미뤄본다면 최초의 여성 다승왕 탄생도 기대해 볼 만하다. 아울러 역대 경정 여성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2017년 박정아의 32승)도 넘보고 있다. 박설희(3기)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올 시즌 평균 득점 7.09으로 5위다. 그는 2023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된다.
후배 기수들의 약진 또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12기에서는 류석현이 평균 득점 6.63으로 9위, 조성인이 6.56으로 11위를 기록했다. 13기 선수로서는 김민준이 평균 득점 6.94로 7위, 김도휘가 6.63점, 10위로 생애 첫 대상경주 예선전 진출권을 획득했다. 14기 중에서는 박원규가 평균 득점 7.02를 기록하며 6위로 예선전 진출권을 따냈다.
반면에 선배 기수들은 후반기에 고전했다. 그나마 최광성(2기)이 선배 기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는 36회 수요 경주에서 2착, 3착으로 인해 예선전 진출 자격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목요 11경주에서 1착 입상을 하며 마지막 12번째 자리에 승선하게 됐다.
아쉽게 대상경정 예선전 진출 티켓을 손에 넣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서화모(1기)는 수요 경주 1착으로 12위 이내 성적을 기록하며 2014년 쿠리하라배 이후 9년 만에 첫 대상경주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목요 경주에서 3착과 4착을 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2기 대표주자이자 현 경정 최다승(540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김종민도 수요 경주 1착을 하며 마지막 불씨를 살리고자 했지만 목요일 2번의 출전경주에서 2착, 3착 성적으로 인해 고배를 마셨다. 주은석(5기)도 수요 경주 2착, 3착의 성적을 썼다. 목요 경주에서 1착 입상을 했다면 예선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3착으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이번 대상경주 예선전 진출권 경쟁은 역대 가장 치열했다"고 말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