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국토교통부 ‘안전관리 수준평가’서 ‘우수’…116개 업체 중 9곳만 해당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취득·즉각 확인해 적용 위험성평가DB 구축
지난해 한신공영은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사진=한신공영)
지난해 한신공영은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사진=한신공영)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한신공영이 자체적으로 국토교통부 ‘사망사고 발생 상위 100대 건설사 명단’을 분석한 결과, 2022년 시공능력평가 25위권 건설사 가운데 지난해 중대재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건설사는 7개사로 나타났다. 한신공영도 포함된다.

특히, 한신공영은 ‘2022년 사고사망만인율’ 0퍼밀리야드를 기록했다. 호반건설, 동부건설과 더불어 지난 2년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사망 만인율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 수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수의 비율을 말하며, 건설업체의 자율적인 재해예방활동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사고사망 만인률 0퍼밀리야드까지 강조하는 이유는 주관사가 아니고 컨소시엄의 한 개 사로 공사에 참여했을 때조차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넘어 최근까지 중대재해 0건…“공정 중첩되면 사고 나, 막기 위해 노력”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63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1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개사 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명 증가했다. 한신공영의 이름은 없었다. 

한신공영은 올해 1분기 뿐 아니라 2분기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신공영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2023년 끝까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안전관리를 통해 3년 연속 중대재해 ZERO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중대재해 제로’ 행진 뒤엔 시스템이 있다. 한신공영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2021년 12월 안전보건경영실로 안전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또한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10월 28일의 일이다.

 ISO 45001은 사업장의 안전보건 확보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서 제정한 안전보건 및 안전관리 분야의 국제인증으로, 안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나 기관에 부여하고 있다.

인증을 취득함에 있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한신TOP안전보건시스템’에 의한 위험성평가 및 본사에서 실시하는 현장 안전보건점검 제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한신공영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정부에서 강조한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핵심 수단으로 손꼽히는 위험성평가의 본사, 현장 간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한신공영은 자체 및 외부기관의 점검결과와 산업재해에서 도출한 유해위험요인을 즉각적으로 확인해 적용할 수 있도록 ‘위험성평가DB’를 구축했다.

또한 실행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위험성평가’ 시스템을 현장별로 적용하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위험성평가DB는 쉽게 말해 사고 사례들이 담겨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특히 한신공영은 공정이 중첩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이 중첩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은 예를 들어 물건이 떨어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타워크레인 작업 시 근로자들이 주변에서 또 다른 공정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근로자 스마트폰을 활용해 현장 내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만약 반경 안으로 근로자의 움직임이 관측되면 알람도 울리고 방송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스마트건설 안전 기술을 적극적으로 현장에 도입해 근로자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안전관리 수준평가서도 ‘상위권’…경영진 적극적으로 움직여

중대재해 0건을 달성한 한신공영은 국토부가 발표한 지난해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도 시공자로서 우수 등급에 속했다. 공공 건설공사에 참여한 116개 업체 가운데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한신공영을 포함해 9개사다. 

안전관리 수준평가는 건설공사 참여자의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국토부가 평가하고 대외적으로 공개해 자발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국토부에 따르면 주요 평가항목은 △안전관리계획 수립 △안전전담조직 구성 △안전 점검활동 △건설안전시스템 운영 여부 등이다. 

한신공영은 실무진과 일선 근로자 뿐 아니라 경영진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이하 CSO)를 비롯해 임원들이 매월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한스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영진이 안전 분야에 관심이 아주 많다”며 “과거부터 지속돼왔다”라고 밝혔다. 실제 김경수 한신공영 CSO는 지난달 경남항공사천국가산업단지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살피고 온열 질환 예방 관리상태 확인 및 현장관계자 안전보건 교육 등을 점검했다.

한신공영 CI. (사진=한신공영)
한신공영 CI. (사진=한신공영)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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