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156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순익은 1조 617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529억원(21.9%)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23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조 1000억원(1.8%)이 증가했다. 할부금융자산이 1조 4000억원, 리스자산이 1조 1000억원 증가하는 등, 고유업무자산은 모두 3조원이 늘었는데 이는 대부분 자동차금융 자산이다.
대출채권은 8000억원이 줄었다. 가계대출이 2조 2000억원(7.8%)이 감소한 데 반해, 기업대출은 1조 4000억원(1.7%)이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이들 여전사의 순이익은 2조 700억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비용증가로 인해 4529억원(21.9%)이 감소한 1조 6171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은 2조 1508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이자비용이 1조 2618억원, 대손비용이 7482억원, 렌탈비용이 3516억원, 리스비용이 3401억원 증가했던 것이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78%로 지난해 말에 비해 0.53%p가 상승했으나, 3월 말의 1.79%와 유사한 수준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9%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0.55%p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대손충당금 8925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고로 6월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3.3%로, 지난해 말의 129.4%에 비해 3.9%p가 상승했다.
감독 당국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여전사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최근 5년 사이 상반기 순이익 평균 1조 62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연체율 역시 이전 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하반기 중 통화긴축 지속 여부,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경제와 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므로 부실채권 정리 확대, 채무 재조정 등으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