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까지 1만8000원 상당의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한중 항공편 증편,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 접안부두 신속 배치
중국 현지서 K-관광 마케팅 및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로드쇼 개최 예정
서울시, 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 마련…수요 선점 및 판로 개척 도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본격화로 그간 주춤했던 국내 의료관광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조치 해제와 중국 국경절 연휴가 맞물려 우리 의료 시장의 큰손인 중국인 방한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 정부와 지자체도 서둘러 한국 의료관광의 재도약을 지원하고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 의료관광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조금씩 회복하는 모양새다. 국적 별로 미국(17.8%), 중국(17.7%), 일본(8.8%), 태국(8.2%), 베트남(5.9%) 순으로 한국에 많이 방문했는데, 이중 구매력이 높고 K-뷰티에 대한 니즈와 지출이 큰 중국인들의 국내 의료서비스 의뢰 건수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발맞춰 우리 정부는 올해를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 올해 12월 31일까지 1만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출입국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한중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접안부두도 신속하게 배치한다.

중국인의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면세쇼핑 환급 등을 간소화한다. 또 중국인의 간편결제를 위해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개소를 추가 확대하고, 다음 달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부는 또 중국 현지 마케팅도 강화한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중국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 3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씨트립, 취날, 퉁청과도 협력을 강화, 다양한 프로모션과 생중계 판매를 진행한다.

지자체도 우리 의료관광의 큰손,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8일까지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2023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SITMMT 2023)'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서울의 우수한 의료·웰니스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로 국내·외 의료관광업계 300개사가 참가한다. 특히 19개국 60여명의 해외 구매자를 서울로 직접 초청해 국내 판매자와 일대일 대면 면담을 진행한다.

6일 서울의료관광설명회에서는 2022-2024 서울의료관광 협력기관 5개 사(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이화의료원(이대목동병원·이대서울병원), 주식회사 굿메디코리아, 비앤빛밝은세상안과)가 서울의 우수한 의료관광 인프라와 외국인 환자 유치 사례를 소개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는 국내·외 업계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기회의 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각 업체가 해외 의료관광 수요 선점과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병원이 가장 많은 나라 3위다. 특히 서울시에 그 병원들이 대다수 밀집해있는 만큼 서울은 의료관광지로서 경쟁력 있는 도시"라며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앞둔 만큼, 의료관광업계와 지속 연계해 서울을 글로벌 의료관광 도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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