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방산업계가 9월 폴란드에서 'K-방산 상륙작전'을 펼친다.
3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K-방산 주요 기업들은 내달 5일부터 열리는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해 K-방산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에도 참석한다. 업계는 이 포럼을 계기로 한국의 폴란드 무기 수출 2차 이행 계약 협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업계는 올 하반기 폴란드와 수출 2차 실행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업계는 계약 체결이 크리니차 포럼에서 시발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후 폴란드 주변국을 시작으로 유럽 전체 국가로의 K-방산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폴란드 수출 2차 실행 계약의 경우 K2 전차 820여대, K9 자주포 430여문, 다연장 로켓 천무 80여문 등 25조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비롯해 다양한 협력이 진행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잠수함 사업 등 추가적인 방산 계약을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호주의 장갑차 공급 사업을 따낸 레드백은 MSPO를 계기로 AS90 자주포를 교체를 추진하는 영국은 물론 장갑차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인 루마니아, 폴란드 등과 수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폴란드 군 당국이 잠수함 도입을 검토하는 부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기술 이전을 포함, 사업 규모 8조원대의 3000t급 중형 잠수함을 도입하는 이른바 오르카(Orka)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폴란드 군은 수중에서 고속으로 장기간 기동할 수 있고, 어뢰·정밀 타격 순항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오는 2034년까지 4척의 새 잠수함을 구매할 방침인데 유럽 외 다른 국가의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공식화할 경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사업 수주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 지난해 폴란드와 48대의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경공격기 항공정비(MRO) 센터 설립 등 항공기 정비 및 운용에 관한 추가 협력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다.
KAI의 FA-50은 유럽 경쟁제품 대비 운용대수도 많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다. 현재 이집트, UAE, 호주, 영국 등 FA-50 수준의 경공격기 수요 국가도 많은 편이라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