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9년 12월 개항 위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설립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 국토교통부 제공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 국토교통부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바다 위에 공항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세계 2위 환적항부산항과 국제공항, 철도가 한데 모이는 물류 ‘트라이포트’가 구축될 전망이다. 2030 부산엑스포에 맞춰 조기 개항되는 만큼 동남권 지역경제와 물류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안)‘에 대해 관계기관 협의 후 올해 말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부지조성은 턴키(TK) 방식으로 발주하고, 내년 말부터 착공해 ’2030 부산세계엑스포‘에 맞춰 2029년 12월에 개항할 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안은 지난 3월 국토부가 발표한 ‘2029년 12월 개항 추진 로드맵에 따라 기본계획용역’을 통해 마련됐으며,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 후 확정될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의 육지와 해상에 걸쳐 총면적 666만9000㎡의 규모로 건설된다. 에어사이드시설 319만9000㎡, 랜드사이드시설 220만9000㎡, 공항지원시설 126만1000㎡의 규모의 신공항은 2065년 기준 국제여객 2326만명, 화물 33만5000톤을 수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획안의 기본 방향은 △물류·여객의 복합-쿼트로 포트 구축 △부산신항과 연계한 공항 경제권 활성화 △안전한 스마트 공항 건설·운영 △저탄소·친환경 공항이다.

국토부는 공항건설을 전담할 조직으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신설하여 가덕도신공항의 적기 개항을 추진한다. 올해 1월 이헌승 의원 대표로 발의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법안’은 국회 상임위 심사 중이다.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되면, 부산신항 배후권역 내 항만-공항-철도가 연결된 ‘트라이포트(Tri-Port)’가 형성돼 물류 간 이동이 원활해져 동남권이 동북아 물류플랫폼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산시는 동북아 물류플랫폼이 조성되면 88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7조원의 부가가치, 5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철도교통망은 16.53km를 복선으로 연장하여 부산신항 배후철도, 부전·마산선·경부선와 연결될 계획이다.

지난 6월 열린 ‘제3회 가덕도신공항 물류포럼’에서 배혜림 부산대학교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항공물류와 복합물류가 중요한 이유는 콜드체인 물류시장의 성장”이라며 “항만은 화물의 하역 포트에서 e-커머스 전용 항만, 냉동항만으로 변화 중이다. 이제는 물류의 영역도 전통적인 운송수단별 주체가 나뉘지 않고 해상-항만-육상 연계 물류시대로 돌입 중”이라고 복합물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계획대로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에 개항한다면, 신공항 주변지역 개발과 부산·진해신항과의 연계 부가가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올해 초 부산 신항과 진해 신항을 스마트 메가포트로 개발하여 화물처리 속도를 35%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진해신항은 컨테이너부두 총 21선석 규모로 2040년에 완공 예정이며, 경제효과로 생산유발효과 28조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2조원, 취업유발효과 17만명이 전망된다.

김우정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