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렉스, 이달 말 美 허가 재도전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와 HA(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을 앞세워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은 올해 상반기 수출액 7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아시아권이 38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럽과 중동 231억원, 미주 9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과 중동 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휴젤의 수출액은 지난 2020년 895억원에서 2021년 1184억원을 성장하며, 처음으로 1000억대 벽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1504억원을 기록,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수출액이 국내 매출(698억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휴젤은 지난해부터 내수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수출액은 1504억원을, 국내 매출은 13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휴젤의 수출은 보툴리눔 톡신·HA 필러·화장품 등이 이끌었다. 3개 부문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한 726억원이다. 이는 전체 수출에서 95.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 HA 필러 더채움은 올 상반기 744억원, 565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6%, 25.5%씩 증가했다. 무엇보다 2개 부문이 휴젤 상반기 총매출(145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로 사실상 회사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젤은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국내 빅3 보툴리눔 톡신 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현지 정부의 3정규(三正规 △의료성형기관의 규범화 △의료진의 전문화 △제품의 합법화)에 맞춰 ‘1 환자 1 바이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최대 체인병원인 ‘메이라이(Mylike)’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병·의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달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해 내년 1분기 내 허가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부터 호주에서 보툴렉스 판매를 본격화했고, 캐나다는 연내 현지 법인을 통해 론칭을 앞두고 있다. 스위스와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등에서 신규 허가를 획득해 유럽 진출국을 현재 23개에서 30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HA 필러의 글로벌 영토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유럽 빅5(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뿐 아니라 최근 덴마크·헝가리에 진출하며 이 지역 총 21개국 진입에 성공했다. 향후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으로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남아시아 최대 미용‧성형 시장 태국에서 지난달 27일 HA 필러 ‘레볼렉스(국내 제품명 더채움)’ 허가를 획득, 오는 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빠른 성장 및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근 시일 내 캐나다,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 진출을 마무리 지으며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bd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