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소비 심리가 휴가철임에도 주춤하는 추세다. 여전히 현실 체감 물가는 높으며, 미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낮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지달에 비해 0.1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년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놓고 이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동안 인플레 둔화에 따라 조금씩 올라가던 CCSI는 6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특히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72)과 향후경기전망(80)이 한달 사이 각각 3p, 4p 떨어지며 하락전환을 이끌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최근에 체감물가가 높아졌지만 수출 쪽의 중국발 리스크(위험),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이번에 조금 내려간 것 같다”며 “소비, 지출 관련 지수는 좀 올라가다가 체감물가가 높다보니 소비 여력이 좀 둔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CSI에 포함되진 않지만, 금리수준전망의 경우 118로 한달 사이 6p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120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전히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지속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는 대목이다.
물가수준전망은 14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농산물, 공공요금 등의 인상에 따라 전달에 비해 3p가 다시 상승했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