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자동수요반응 시스템 보유 공동주택에 ‘자동형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제도’ 시행
남부발전-안동시, 지역 중소기업 안전역량 강화 위해 맞손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건설이 선진 원자력 연구개발과 원자력 신사업 발굴에 함께 나선다.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18일 대우건설 서울 본사에서 체결했다. 그 외 10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차세대 소형모듈원전 및 원자력 기술개발 MOU 체결
대우건설은 원전 설계부터 시공, 해체까지 원자력 분야의 다양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국내 건설사로 최근에는 체코·폴란드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건설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연구원과 대우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선진 원자력 기술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함께 강화해나간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SMART100, SFR(SALUS) 등 선진원자로 △해외 연구용 원자로 △사용후핵연료 저장 및 처분 기술 분야 등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동 연구와 인력 교류, 연구 시설 및 장비를 공동 활용할 계획이다.
주한규 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대우건설과의 협력을 통해 소형모듈원전(SMR) 및 해외 연구용원자로 등 미래 원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원은 원자력 기술 역량을 민간으로 확산하고, 민간 주도의 사업화 추진에 적극 협력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천연가스 시대 연 가스공사, 창립 40돌
한국가스공사는 18일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대구 본사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최연혜 사장은 천연가스 전국 공급을 이루기까지 지난 40년 간 땀 흘린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면서, 앞으로도 가스공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밝은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것을 임직원들과 함께 다짐했다.
특히, 최 사장은 기념식사를 통해 “실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너지시장의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자”며 “활기찬 조직문화와 청렴윤리 경영을 통해 국민께 신뢰받는 가스공사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최 사장은 최근 국내외 에너지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가스공사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비전을 마련하고 임직원들과 청사진을 공유했다.
아울러 안정적·경제적 에너지 확보를 통한 국민 복지 증진, △해외사업 적극 추진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강도 높은 자구노력으로 재무건정성 강화 △ESG경영선도로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통해 에너지 혁신리더로서의 역할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최 사장은 “가스공사가 오늘날 대한민국 곳곳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지난 40년 간 변함없이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늘 국민 곁에서 따뜻함을 전하는 에너지 파수꾼이자, 든든한 힘이 되는 국민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 자동수요반응 시스템 보유 공동주택에 ‘자동형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제도’ 시행
전력거래소는 지난 17일부터 신축 Auto DR 아파트 대상 ‘자동형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인증제도는 지능형 전력량계(AMI) 및 Auto DR 인프라가 설치된 단지를 대상으로 시행하여 아파트 건설 단계부터 에너지쉼표와 연계를 고려한 에너지절약 단지로 설계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에너지쉼표’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 전력 수급이 어려운 날, 전력수요 피크가 예상되는 날 전력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1시간동안 전력수요를 감축하면 kWh당 약 1,600원으로 보상해주는 국민참여형 수요관리 제도다. 또한, ‘Auto DR’이란 IoT 기술이 적용된 기기를 통해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고 관리자의 원격제어 또는 사전설정된 전력량만큼 자동감축하는 에너지쉼표의 참여방식 중 하나로 에너지쉼표의 참여를 더욱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을 일컫는다.
그동안 아파트는 세대의 시간대별 전력량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사업자가 명확하지 않아, 참여조건이 충족되고 에너지쉼표 가입을 희망하더라도 에너지쉼표에 가입하기가 어려운 환경이었다. 해당 인증서를 받은 단지는 입주할 때부터 에너지쉼표 가입이 가능하며, 건설사 또는 수요관리사업자의 플랫폼을 통해 전력사용량 모니터링 등 전력수요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uto DR 기술까지 필수로 요구하기 때문에 에너지쉼표가 발령되면 세대의 조명, 시스템 에어컨 등의 전력사용량을 줄이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손쉽게 에너지절감 제도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전력거래소 2022년 시행한 Auto DR 실증사업 결과에 따르면, 자동 수요반응을 도입할 경우, 수동 대비 참여율이 6.1%p 상승하고, 감축량이 24% 증가했다.
그전에도 전력거래소는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제도’를 제정하여 에너지쉼표 보급을 확산하였으나, 기존 인증제도는 실제 에너지쉼표 가입자 수가 많은 단지를 대상으로 발급하여 입주민들에게 자긍심을 주는 목적이 강했다. 반면, 이번에 제정한 ‘자동형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제도’는 사전에 건설사의 투자 유인을 주고, 입주민들에게 손쉬운 참여를 유도하려는 목적이 크다.
전력거래소 김상일 전력시장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은 편이며, 아파트에 적용하는 스마트홈 기술도 IoT 기술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여름처럼 기온이 높아지고 전력수요 피크가 예상될 때, 가정의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조명 조도, 에어컨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면 일반 국민들의 불편함 없이 전력수요관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원자력환경공단,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1000만원 전달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8일 집중호우로 인해 주택 및 농작물 침수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 1000만원을 경상북도에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된 성금은 경상북도 집중호우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원, 구조와 치료를 위한 의료 보건 지원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조성돈 공단 이사장은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안동시, 지역 중소기업 안전역량 강화 위해 맞손
한국남부발전과 안동시가 안동지역 내 중소기업 안전 역량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17일 안동시장실에서 안동시,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 협의회, 풍산농공단지 협의회와 함께 입주기업의 안전 문화 정착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이 5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에도 확대됨에 따라 안동빛드림본부 인근 경북바이오산업단지, 풍산농공단지 입주기업들이 관계 법령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남부발전과 안동시가 지원사업 필요에 뜻을 함께하면서 추진됐다.
경북 안동시 풍산읍 일원에 위치한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와 풍산농공단지에는 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를 포함해 60여 개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남부발전과 안동시는 각 협의회를 통해 안전 역량 강화를 필요로 하는 희망기업 16개 사를 7월까지 공모받았다.
공모에 선정된 16개 사에는 안전 보건관리 수준·위험 요소 진단을 통한 안전관리 방안, 위험성 평가 관련 절차교육 등 맞춤형 안전진단 컨설팅과 함께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안전용품이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남부발전·안동시·경북바이오산업단지협의회·풍산농공단지협의회는 안동지역에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에도 공동 대응하기 위해 방재자원 공유 등 상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관내 기업 대다수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체로 안전진단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안전 전문인력이나 예산을 마련할 여건이 부족하다”라며 “이번 남부발전과 협업이 기업 간 안전 문화를 확산하고 사고·사망 등 각종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사장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확대로 기업의 안전관리 의무 강화는 필연적인 상황이다”라며 “고물가·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안동지역 중소기업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