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사업 전환이 생존 좌우…LPG 중심 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집중 전개
신재생에너지, 수소, 전기차 충전소, 집중해 체질 개선…기업 존폐 문제...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전 세계적가 탄소중립 실현에 생존을 걸고 있는 가운데, E1도 저탄소 중심 비즈니스 전환을 가속화 하고 있다. 우선 2030년까지 2022년 온실가스 대비 30%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E1은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발전, 수소,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체 매출의 98.1%가 LPG 사업인 E1이 저탄소 중심 비즈니스 전환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저탄소 사업 확대에 기업 생존이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전 세계는 저탄소 경제체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으로, 에너지 국제 정세 변화, 수송용 LPG 수요 감소, 전기 중심의 에너지 소비 전환 등 산업을 둘러싼 불안정 요인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E1의 주력 사업인 LPG의 유통판매는 해외 LPG 가격 변동에 취약해 안정적인 실적을 위해서는 수익 구조를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E1 구자용 회장은 “E1은 LPG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수소, 전기차 사업 등 저탄소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마련해 저탄소 비즈니스로 전환을 주도함으로써 급변하는 사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E1은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발전 사업 분야에서 2030년까지 GW급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발전 자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사업은 2030년까지 전국적인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 및 대규모 수소수요(혼소발전 등)에 대비한 청정 암모니아 도입과 수소 공급 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는 중장기적인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
우선 E1은 저탄소 비즈니스 전환을 위해 태양광, 풍력발전,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중심으로 약 수백 MW급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태양광 발전사업의 경우 경남 하동에 위치한 폐충전소 부지에 9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강원도 정선에 8MW 발전소, 인천기지 유휴부지를 활용한 500kW 발전소, 회사 소유 충전소 지붕을 활용한 60kW 태양광 발전소 등 총 9MW의 발전소를 운영 중에 있다. 이와 동시에 E1 소유 충전소 및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해 특수목적법인인 ‘이원쏠라’를 설립하고, 태양광 발전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풍력 발전사업의 경우 강원도 영월에 46.2MW 규모의 육상풍력 발전단지가 2023년 준공될 예정”이라며, “신규 태양광, 육·해상 풍력 사업 개발 목적으로 올해 3월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과 함께 초기 신재생 사업에 투자하는 신재생 개발펀드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 LPG 복합 수소충전소 구축
E1이 저탄소 비즈니스 전환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는 수소 사업이다. E1은 온실가스나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가 저장, 유통, 안전 관리 등에서 LPG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 E1의 경험과 인프라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E1은 2021년 초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수소팀을 신설했다. 현재 서울 오곡, 원당, 과천 등 수도권 3개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다수의 LPG 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코하이젠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상용수소충전소 구축도 병행해 추진 중이다.
또한 향후 혼소 발전용 수소 공급을 위한 청정수소(암모니아) 공급기지 구축, 수소출하센터 및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다양한 수소 관련 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구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수소경제의 업스트림에서 다운 스트림까지 전 밸류체인에 걸쳐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사업 추진방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향후 수소충전 사업뿐 아니라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의 수입, 저장, 유통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All-in-One 전기차 충전서비스 제공 목표
국내 전기차 보급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충전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E1은 오랜 기간 쌓아 온 LPG 충전소 구축과 운영 노하우, LS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전국 400여개 LPG충전소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파트너쉽을 통해 All-in-One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E1은 지난해 LPG 충전소 및 주유소 등 전국 12개 Site에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를 신규 구축했다. E1은 기존 운영 중이었던 3개소를 포함해 2022년 말 기준으로 총 15개소의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구 회장은 “E1이 운영하고 있는 급속 충전 인프라는 우수한 입지와 빠른 충전속도를 경쟁력으로 단기간 내에 높은 충전량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내에 전기차 충전소를 20개소 이상 추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충전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고품질의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용 전기차 충전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용할 예정이다. 기존 LPG사업에서 가지고 있는 고객 관계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 회장은 “나아가 화재 위험성이 없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 기반의 ESS와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연계해, 균등한 충전 속도를 유지하면서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시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충전 인프라 증설 과정에서 제한된 수전 용량 제약을 해결하고 적정 충전 출력 유지를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기와 ESS 간 연계가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돼 ESS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선형 기자 peter@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