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자이익·비이자이익 고른 성장에 '역대 최대 실적'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통한 리스크관리 강화 및 이익안정성 확보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 유지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견고한 이익창출력을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스경제 DB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견고한 이익창출력을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스경제 DB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 견고한 이익창출력을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25일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조 99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조 6705억원) 대비 12.2%(3262억원)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익 안정성 확보했다.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BIS비율 16.95%·CET1 13.78%)을 유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까지 결의하게 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 2099억원)보다 23.9%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의 결과라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5조 7590억원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2분기 여신성장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6.7%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 지속했다. 

6월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4%, NPL Coverage Ratio는 200.5%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상반기 그룹 CIR(Cost-to-Income Ratio)은 36.5%로 지속적인 이익성장과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의 결실로 전년 대비 13.7%p 개선됐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3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9억원 늘었다. 이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한 대규모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이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9%로 집계됐다. 이는 그룹 차원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정책에 기인한 것이다. KB금융은 향후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 경기 충격 부담 완화 및 이익 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9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8%를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실물경기 둔화와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심리 확산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견고한 펀더멘탈과 이익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하반기에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과 여신성장 둔화로 그룹의 이자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다"며 "우량자산 중심의 적정 성장을 추구하는 동시에, 비은행 및 비이자 부문 성장, 전사적 차원의 비용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연중 안정적이고 견조한 이익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침체 및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였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KB국민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1조 858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1.85%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3%, NPL비율은 0.25%다.

KB증권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496억원이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확대되고 WM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37.1%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은  52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일반보험 실적 감소와 전년 동기 부동산 사옥 매각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개선과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수익증권 평가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5262억원) 나타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8억원 감소한 1929억원, KB라이프생명은 2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3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올해 초 발표했던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당사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다"며 "앞으로도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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