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ESG 보고서 처음 발간…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 포함
안전문화실천 추진단 구성…투명한 지배구조 조성 노력
삼표시멘트 ESG 보고서 표지. (사진=삼표시멘트)
삼표시멘트 ESG 보고서 표지. (사진=삼표시멘트)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1957년 국내 최초로 시멘트 산업에 진출한 삼표시멘트가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ESG 경영에 나선 삼표시멘트는 ‘삼표와 함께 Green 미래’라는 비전 아래 지난해 및 올해 상반기 ESG 경영 활동과 성과, 향후 계획 등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지난해 재생에너지 조달 전력량 2021년 대비 132%↑

삼표시멘트는 전사적인 ESG 경영 추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사회 구축 △인간존중 △사회적 책임 실천 △투명한 지배구조 △주주권리 보호 및 공정 경영이라는 6대 전략 목표를 바탕으로 실행 계획을 수립해 이행 중이다.

환경 분야를 보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와 온실가스 감축 노력, 에너지 사용량 관리,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대기오염물질 관리 등 과제 전반과 수행성과 등이 담겼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환경경영 실천을 위해 1996년 삼척공장, 동해공장에 대해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했으며, 2018년에는 ISO 14001:2015로 인증을 전환했다”면서 “정기 연장 및 갱신 심사를 통해 환경경영에 대한 유효성을 검증 받고 있으며 채광, 제조, 유통, 판매,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SG보고서에 따르면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는 폐수배출량을 전량 재이용 하고 있다. 

관계자는 “환경경영시스템 운영에 따른 환경목적 및 목표, 개선프로그램 수립 및 운영 결과 등과 주요 검토 사안에 대해 정기적인 경영진 보고와 결재를 진행하며 탄소 배출권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 등 관련 재무적 영향을 고려해 환경경영과 경영전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표시멘트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2% 감축을 위해 화석연료 64% 및 석회석 7% 대체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혼합 시멘트 생산을 22%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ESG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또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54% 감축을 위해 석회석 대체율 12% 달성, 신열원 기술 개발, 친환경 혼합 시멘트 생산을 40% 확대하고 잔여 온실가스는 CCUS(Carbon Capture & Utilization & Storage)라 불리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개발 및 실증화 작업을 통해 2050년 Net Zero 달성하려 한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삼표시멘트는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삼표시멘트는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연료를 폐합성수지 등으로 대체하는 유연탄 감소/폐합성수지 사용량 증대기술 개발 분야에 참여해 산업 부산물인 염소 분진 처리 기술 개발을 위해 장기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목표를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삼표시멘트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착착’ 줄이고 있다. ESG보고서에 따르면 직접배출과 간접배출을 합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598만6000tCO2eq에서 지난해 572만7000tCO2eq로 감소했다. 

삼표시멘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것 뿐 아니라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고 재생에너지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2004년부터 폐열회수발전소를 설립했다”면서 “폐열회수발전소는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고온의 열풍(Hot Gas)을 보일러의 열원으로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지난해 이 발전소를 통해 약 6만 MWh의 전력을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만들어진 재생에너지로 삼표시멘트 총 전력 사용량의 8%를 대체하고 약 3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삼표시멘트의 재생에너지 조달 전력량을 보면 지난해 정확히 6만3302MWh를 기록했다. 2020년엔 2만4801MWh, 2021년엔 2만7252MWh에 불과했다. 1년 새 132%가 증가했다.  

삼표시멘트 3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사진=삼표시멘트 ESG보고서 갈무리)
삼표시멘트 3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사진=삼표시멘트 ESG보고서 갈무리)

◆지난해 친환경 투자 금액 약 163억원…“마스터플랜 수립해 1400억 규모 설비 투자 진행”

삼표시멘트는 대규모 친환경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순환 연료 사용 및 고효율 설비 개선 등 설비 투자가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친환경 설비 투자 예정 금액은 1400억원으로 책정됐다. 새롭게 투입할 예산이다. 앞서 지난해 친환경 투자 금액은  162억7000만원이었다.    

지난해 친환경 투자 금액을 보면 72%가 순환자원 분야에 투입됐다. 삼표시멘트는 화석연료 및 석회석을 대체하는 순환자원 활용을 지속적으로 증가 시키고 있다. 순환연료 전환율은 2020년 20%에서 지난해 3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연료 전환을 통한 에너지 절감 외에도 대기와 비산먼지, 악취와 탁류 등의 저감을 위해 지속적인 환경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환경투자와 개선을 통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표시멘트의 이번 ESG보고서엔 사회 분야, 지배구조 분야 내용도 담겼다. 사회 분야의 경우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목표로 안전개선 투자를 위한 중장기 목표 수립, 안전보건조직 개편, 위험성 평가 진행, 안전보건협의회 운영, 경영진이 직접 안전보건 조치를 점검·계도하는 VFL(Visible Felt Leadership) 활동 등을 소개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이사회 구성 및 운영,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윤리·및 준법경영 실천을 위한 내부감사 제도 및 컴플라이언스본부 운영 등을 담았다. 

ESG 경영 체제를 선포한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ESG위원회는 구성원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다”면서 “이 조직은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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