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세훈 시장 특별지시로 서울시 발주 대형 공사장 동영상 기록·관리 시행 중
서울시 및 SH 아파트현장 상시 모니터링 실시, 설계도서 준수, 승인 자재 사용 등 품질확보
2024년부터 100억원 미만 공공 공사, 민간 공사장 동영상 관리… 법 개정 건의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서울시가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벌어진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비슷한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시내 대형 공공·민간 아파트 건설 현장 긴급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는 10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 무량판구조 등 특수 구조를 적용한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 안전성에 대해 긴급 전검을 추진한다.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보 없이 기둥이 직접 슬래브를 지지하는 무량판구조로 설계됐다.

시는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 10개소 내외, SH 공동주택 공사장 2개소 내외에 대해 '서울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투입하고, 유사한 특수구조를 적용한 일반건축물 공사장 5개소 내외에 대해 '서울시 건축안전자문단'을 활용, 점검한다.

현장별로 3일에 걸쳐 특수구조 안전성 점검에 중점을 두고 1차 설계도면 등 서류점검, 2차 현장점검을 진행하며 시공, 감리, 검측 등이 설계도서대로 적정하게 되고 있는 지를 점검한다.

인천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이 된 전단보강근 등 철근 배근이 적정한지 철근탐사기(스캐너)를 통해 탐지하고 콘크리트 강도를 슈미트해머를 이용해 확인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건설 현장의 안전 및 품질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국내 최초로 건설공사의 주요공종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하고 있다.

또, 시는 현재 영상 촬영 중인 100억원 이상의 공공 공사 74개 건설 현장과 더불어 오는 2024년부터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서도 동영상 기록·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3월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를 위해 공사계약 특수조건에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 개정을 완료했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부실 공사 방지와 안전·품질확보를 위해 건설공사장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관리하고 촬영한 영상의 분석을 통해 부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라며 "민간공동주택 현장과 건축공사 긴급 품질점검으로 안전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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