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양정고ㆍ일산동중이 제31회 한·중·일 종합경기대회 청소년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제76회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한럭비협회는 28일 "서울 육군사관학교 을지구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겸 제31회 한·중·일 종합경기대회 청소년 대표 선발전’이 27일 끝났다"고 밝혔다.
16세이하부(중등부) 결승에서는 청주남중과 일산동중이 격돌했다.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배재중을 꺾고 올라온 일산동중은 전반 종료 직전 청주남중 지예원에 페널티킥으로 내준 3점 외에는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52-3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일산동중은 2016년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왕좌를 올랐다.
19세이하부(고등부)에선 배재고를 꺾은 양정고와, 부천북고를 꺾은 충북고가 결승에서 만났다. 양정고는 정규시간 종료 후 주어진 마지막 추가 시간에 터진 황은택의 결승 버저비터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19-17로 역전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양정고는 3월에 열린 전국춘계럭비리그전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고등부 최강자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황은택(양정고), 조승근(일산동중), 최우수 지도자로는 조준호(양정고), 조정완(일산동중) 코치, 최우수심판은 이기돈 심판이 선정됐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우승을 차지한 양정고, 일산동중에는 축하를, 충북고와 청주남중을 비롯한 모든 참가팀에 격려를 보낸다”며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럭비의 진수를 선보인 선수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나친 승리지상주의가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꿈을 재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든다”며 “앞으로 경기 중 스스로 생각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고 환하게 웃음 짓는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