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주류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엔데믹 후 첫 여름 성수기를 맞아 각종 축제에 참여하며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체코맥주 코젤은 한국 시장을 저격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한 신제품 ‘코젤 화이트’를 앞세워 3일과 4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행된 ‘톤앤뮤직 페스티벌 2023’에 단독 스폰서로 참여한다.
톤앤뮤직 페스티벌은 올해 새롭게 론칭한 뮤직 페스티벌로 다이나믹 듀오, 박재범, 이하이, 그레이, 원슈타인, 로꼬, 빅나티 등이 참석한다.
코젤 담당자는 “엔데믹 이후 모처럼 열리는 축제인 만큼, 코젤이 함께하며 관람객들의 즐거움을 더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칭따오는 2일부터 4일까지 과천 서울랜드에서 열린 ‘2023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서울’에 스폰서로 참여한다. 오리지널 라거를 비롯해 논알콜릭 라인까지 함께 선보인다.
오비맥주 역시 여름축제에 매진한다. 다음달 29일과 8월 12일 각각 부산, 광주에서 열리는 ‘포세이돈 페스티벌’에 후원사로 참여한다. 8월30일부터 9월3일까지 대구에서 개최하는 ‘치맥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하이트진로도 신제품 ‘켈리’를 내세워 여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8월 2~6일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에 참여한다. 또 8월 17~19일까지 열리는 ‘전주가맥축제’에 올해도 참여해 ‘켈리’ 홍보에 나선다.
주류업계는 엔데믹 후 첫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수요 회복에 나섰으나 맥주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만큼 출혈 경쟁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 보고서와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맥주 출고량은 153만9000㎘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출고량은 2013년 이후 8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튜 홈즈 코젤 한국 지사장은 국내 맥주시장 침체에 대해 “코로나19 후 와인, 위스키가 크게 성장한 반면 맥주 시장은 큰 움직임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하지만 그에 반해 크래프트 비어나 새로운 플래이버를 전달하는 프리미엄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새롭게 추구하는 맛을 찾아 성공적인 결과를 찾아가고자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긴 침체기를 뚫고 시작된 여름 축제기간인만큼 매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었다”라며 “엔데믹 후 첫 여름시장인만큼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