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부발전․행안부․환경부, 정부세종청사 ‘일회용컵 Zero’ 추진
가스공사, 입찰담합 근절로 공정계약 문화정착 앞장
산업부-남동발전, 미래재난 대비 위한 재난안전 워크숍 개최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행정안전부, 환경부와 함께 정부세종청사 내 전체 22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도입을 완료하고 일회용컵 제로화 및 생활 속 탄소 저감에 나선다. 그 외 2일 에너지공기업 이슈를 살펴봤다. 

◆남부발전, 행안부·환경부 등과 협업…1일부터 정부세종청사 내 모든 매장 '다회용컵 사용'

남부발전은 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행정안전부, 환경부, 우정사업본부, SK텔레콤 등 총 15개 기관과 공동으로 ‘정부청사 커피전문점, 1회용품 제로 2027 비전 선포’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행정안전부 조소연 청사관리본부장, 환경부 신진수 물관리정책실장 및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 우정사업본부 김승모 단장, SK텔레콤 이준호 부사장, 행복커넥트 박대호 상임이사, 본푸드서비스 정희영 본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참여기관들은 다회용컵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22개 모든 카페에서는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 만을 사용하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다회용컵은 환경호르몬 등이 검출되지 않아 유아 젖병 제조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일회용컵을 대체할 경우 일회용컵 쓰레기 감소 및 탄소 감축 등의 친환경적인 효과가 있다.

이번 비전 선포에 따라 정부세종청사 내 커피전문점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은 음료 비용과 함께 1000원의 다회용컵 보증금을 추가 지불하고, 다회용컵을 카페나 정부청사 내 설치된 무인 반납기를 통해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게 된다. 

또한, ‘해피해빗’이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보증금을 포인트로 돌려받는 것 외에도 1회 이용할 때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탄소중립실천 포인트’ 300원(연간 상한 7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22개 커피전문점의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도입 완료에 따라 1일부터 세종청사에서는 다회용컵만을 사용하며, △폐기물 선순환과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일회용컵 세척, 분리수거 등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업무 경감 △다회용컵 세척·운송 관련 일자리 창출 △다회용컵 사용 전국 확대 기반 구축이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민·관·공 협업의 자원 선순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정부청사 일회용컵 제로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지만, 모든 참여기관과의 동행이 세종청사는 물론 전국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디딤돌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며 “이를 위해 남부발전도 적극적으로 협력,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12월 정부 국정과제인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완성’의 선제적 이행과 일회용품 폐기물 감축 문제 해결을 위해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12개 커피숍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순환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남부발전은 지난 1월 행정안전부, 환경부에 세종청사 내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도입을 제안 후 협업을 추진해 오해 3월부터 교육부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개시했고, 이를 발판으로 세종청사 내 카페 사업자 등의 적극적인 의지가 모이면서 세종청사 전체에서 다회용컵이 사용되는 정부기관 최초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냈다.

남부발전 등 15개 민·관·공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정부청사 커피전문점, 1회용품 제로 2027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행복커넥트 박대호 상임이사, 농협은행 이인용 센터장,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 행정안전부 조소연 청사관리본부장, 환경부 신진수 물관리정책실장, 우정사업본부 김승모 단장, 우체국공익재단 박종석 이사장, SK텔레콤 이준호 부사장) / 남부발전 제공 
남부발전 등 15개 민·관·공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정부청사 커피전문점, 1회용품 제로 2027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다회용컵 순환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줄 왼쪽부터 행복커넥트 박대호 상임이사, 농협은행 이인용 센터장,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 행정안전부 조소연 청사관리본부장, 환경부 신진수 물관리정책실장, 우정사업본부 김승모 단장, 우체국공익재단 박종석 이사장, SK텔레콤 이준호 부사장) / 남부발전 제공 

◆가스공사, 입찰담합 근절로 공정계약 문화정착 앞장

한국가스공사는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최한 ‘공공분야 입찰담합 관여행위 개선방안 선포식’에 참석해 입찰담합 근절 의지를 다졌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가스공사 등 공공분야 전체 조달금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14개 공공기관이 참석해 기관별 자율적으로 마련한 임직원 입찰 관여 행위 금지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주요 담합사건의 44%가 공공부문에서 발생하고 공공부문의 연간 조달금액이 약 70조 원 규모에 이르는 상황에서 가스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은 입찰담합을 유발할 수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을 대표해 △입찰공고 시 관여행위 금지명시 △관여행위 익명제보 시스템 운영 △계약담당자 교육 강화 △‘찾아가는 청렴지원반’ 운영 등 임직원 입찰 담합 관여 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으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우수 개선 방안으로 채택됐다. 

아울러 가스공사를 포함한 14개 기관장은 자율 개선 방안을 성실히 이행하고 지속적으로 내부 규정을 정비하는 등 입찰 담합 관여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선언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입찰담합은 공정한 계약질서를 저해하고 우리사회의 편익을 훼손시킬 우려가 매우 높다”며 “가스공사는 국민을 위한 대표 에너지 공기업으로, 앞으로도 공정한 입찰·계약 환경을 조성해 입찰 담합이 발생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최한 ‘공공분야 입찰담합 관여행위 개선방안 선포식’에 참석해 입찰담합 근절 의지를 다졌다. (아랫줄 오른쪽 3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가스공사는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개최한 ‘공공분야 입찰담합 관여행위 개선방안 선포식’에 참석해 입찰담합 근절 의지를 다졌다. (아랫줄 오른쪽 3번째)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동서발전, 제주에너지공사와 ‘탄소중립 제주’위해 맞손

한국동서발전은 제주에너지공사와 제주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사업 공동개발’, ‘친환경에너지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목표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동서발전과 제주에너지공사는 협약에 따라 △친환경 발전‧장주기 베터리저장시스템(BESS)‧에너지 슈퍼스테이션‧그린수소 생산 등 에너지사업 공동 개발 △분산에너지‧그린수소 활성화로 에너지 경제 생태계 조성 △에너지효율화‧영농형 태양광 구축을 통한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등에 상호 협력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의 지역 대표공기업인 제주에너지공사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게 됐다”며 “제주도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아일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본사 전경. 
동서발전 본사 전경. 

◆산업부-남동발전, 미래재난 대비 위한 재난안전 워크숍 개최 

한국남동발전은 1일 영흥발전본부 에너지파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2023년 상반기 재난안전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남동발전이 주관한 이번 재난안전 위크숍에는 산업부 소관 21개 재난책임(협조)기관과 5개 핵심시설 정유사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 미래재난 대비를 위한 재난안전관리 역량강화와 기관 간 교류와 협력의 기회를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초빙강사(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조상근 교수)의 ‘산업에너지 분야의 엑스이벤트(X-Event)’를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또한 재난·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재난안전실무자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김광석 산업부 비상안전기획관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워크숍은 기관 간 협업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재난 예측 및 대비 전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상규 남동발전 안전기술부사장은 “국가 재난관리기관의 에너지시설 재난에 대한 예방과 대응 능력은 국가 안위를 위한 중대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서 유관기관간 상호 정보공유 및 협력을 지속하자”라고 주문했다.

다음날인 2일에는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6월 안전점검의 날의 일환으로 여름철 풍수해·폭염 대비 대국민행동요령에 대한 대국민 캠페인을 산업부·남동발전이 합동으로 시행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26개 재난관리기관과 재난관리 정책 및 방향을 공유하고 더 나은 방안들을 도출, 실행함으로써 에너지시설 재난안전관리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1일 영흥발전본부 에너지파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2023년 상반기 재난안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 남동발전 제공 
한국남동발전은 1일 영흥발전본부 에너지파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합동으로 ‘2023년 상반기 재난안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 남동발전 제공 

◆글로벌 경쟁력 높이는 산업부문 에너지 효율, 한국-독일 전문가에게 듣는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한·독 에너지파트너십팀과 함께 양국 대학생 및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7일 한-독 에너지 온라인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에너지정책소통센터를 통해 동시 중계된다. 

한․독 에너지파트너십팀은 양국 에너지 정책 분야의 협력을 돕고 있으며 한독상공회의소와 독일의 씽크탱크인 아델피가 공식 사무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산업부문의 에너지 효율을 주제로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 맞서고 있는 도전 과제에 대해 이해를 돕는다. 적은 에너지로 보다 많은 것을 생산할 수 있는 산업과 기업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 향상은 고도로 산업화된 한-독 양국의 큰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강연은 피터 라트겐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교 교수가 ‘산업 부문의 에너지 효율, 기회와 도전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이어 김진호 GIST 에너지융합대학원 교수가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효율 혁신’에 대해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은 각각 35분 동안 진행되고 각 강연 끝에 5분의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질 예정이다. 

재단은 에너지정책소통센터에 개설된 에너지 교육 메뉴에서 참관을 희망하는 대학생 및 일반시민의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들은 행사 당일 에너지정책소통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강연에 참관할 수 있으며 접속 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 로그인해야 한다. 생중계 참여를 인증하면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하는 이벤트도 재단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진행한다. 

최성광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한-독 에너지 온라인 강연을 통해 양국의 대학생과 일반시민들이 에너지 효율 향상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임을 이해하고, 더 나은 대응책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한·독 에너지파트너십팀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해 에너지 관련 국내외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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