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연합뉴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경찰이 온라인 과외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을 검찰로 넘겼다.

부산경찰청과 금정경찰서는 2일 오전 정유정을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경찰서를 나온 정유정은 취재진에게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 했느냐는 질문에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신상 공개를 두고서는 "할 말이 없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피해자 시신이 발견됐고 정유정은 27일 긴급체포됐다.

범행 이전 정유정은 과외 애플리케이션에서 학부모인척 피해자에게 접근했고 당일에는 교복을 구한 후 피해자 집을 방문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체포 이후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한 그는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전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수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