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가적 이벤트인 2030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는 조원태 회장은 지난 3일 인천 국제공항 항공기 격납고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대한항공 특별기 공개행사를 가졌다. 블랙핑크 멤버 사진이 래핑된 대한항공 보잉 777-300ER 항공기를 공개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원태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부산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총리는 “대한항공 특별기가 세계인들을 사로잡는 K콘텐츠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 눈에 보여줄 것이다. 전세계 곳곳을 누비며 지구촌 이웃들에게 우리의 뜨거운 엑스포 유치 열망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조원태 회장이 전폭적인 힘을 보탬으로써 유치활동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조원태 회장은 미국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춘 것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 총수들은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하지만 조원태 회장처럼 원어민 수준의 영어 회화 실력은 보기 드문 상황이다.
그렇다면 조원태 회장은 어떻게 해서 이런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되었을까?
조 회장은 1976년 1월2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한진그룹 고 조양호 회장이다. 그는 조양호 회장의 3남매 중 유일한 아들이다.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오너가 3세이기도 하다.
조원태 회장은 서울 경기초등학교와 청운중학교를 다녔다. 중학교 졸업 후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일찌감치 유학길에 올라 미국 마리안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조양호 회장은 항공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라고 보고 아들을 조기 유학시켰던 것이다. 그는 미국 유학초기 현지 적응을 위해 처절한 노력을 기울였다. 영어로 진행되는 고등학교 교과를 따라잡기 위해 그야말로 온 힘을 다했던 것이다.
조원태 회장은 이후 힐리어칼리지를 거쳐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석사 학위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취득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으로 조원태 회장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고교시절 미국으로 유학 간 것이 원어민에 가까운 영어 실력을 갖춘 것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은 지금 전세계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영어에 능통한 조원태 회장의 위치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는 이유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