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55%…2위 도요타와 격차 30.5%p
볼보트럭, 공공도로에서 수소연료전지트럭 시범주행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3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서 'ESG 특별관'을 운영하며 수소도시 조성 계획 등을 포함해 ESG 관련 최신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수소차 모델 '넥쏘'를 앞세워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판매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 주목해야 할 5월2주차 (5월7일~5월13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LH, 기계설비전시회에서 'ESG 특별관' 운영…수소도시 조성계획 소개
LH가 '2023 대한민국 기계설비전시회'에서 운영한 'ESG 특별관'은 ESG 사업 홍보와 함께 친환경에너지(E),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공간(S), 더불어 성장하는 건설문화(G)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LH ESG 홍보'에서는 LH의 ESG 관련 사업 및 추진실적, 기계설비 부문 ESG 추진전략 등을 소개했다.
'친환경에너지(E)'에서는 기계설비 에너지로드맵과 제로에너지 3등급 시범단지(행복도시 6-3ML)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또, 공동주택 연료전지 실증사례(화성향남2 A20BL)와 수소도시 조성계획도 소개했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거공간(S)'에서는 장수명 주택과 층간 소음에 대응한 당해층 욕실배관, 세대 직배기 환기방식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LH 공기질 관리 플랫폼인 O2SIS(오투시스)와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술인 SRS(스마트리사이클링시스템), 공동주택 로봇배송 실증사업 등도 소개했다.
'더불어 성장하는 건설문화(G)'에서는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건설 문화 정착을 위해 LH가 추진·적용 중인 성능위주 기계설비 기술 기준과 스마트 건설안전기술 등을 공개했다.
그밖에 행사 첫날인 10일에는 대한설비공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기계설비 관련 법령 및 제도의 제·개정을 선도하고, △공동주택 품질향상 △제로에너지·장수명주택 확산 △수소도시 조성 및 모빌리티 혁신기술 적용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탁훈 LH 공공주택사업본부장은 "정부의 탄소중립·녹색성장과 온실가스 감축 실현에 기여하고 민간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건설 친환경 사회로의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55%…2위 도요타와 격차 30.5%p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자사의 수소차 모델 '넥쏘'를 2013대 판매하며 절반을 상회하는 시장 점유율(54.6%)을 차지했다.
반면, 2위 도요타는 자사의 수소차 모델 '미라이'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6% 급감해 902대 판매에 그쳤다. 이에 현대차와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30.5%포인트로 벌어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넥쏘의 판매량은 국내 내수시장 판매량이 전체의 90% 이상이었다"며 "올해 국내 수소차 1만6000대에 대한 보조금 정책 확정과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 효과까지 감안하면 현대차와 도요타간 시장 점유율 차이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BMW그룹은 지난달 11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도요타 미라이의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개발된 'iX5 Hydrogen'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하면서 BMW의 미래 전략은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가격을 전기차만큼 낮추고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GM과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공동개발을 발표하면서 혼다의 CR-V를 기반으로 한 신형 수소전기차를 2024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도요타도 올 하반기 일본에서 미라이의 후속작으로 크라운(CROWN)모델 라인업에 수소차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SNE리서치 관계자는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수소차 투자 및 개발 의지를 나타내는 만큼, 향후 현대차가 독주하는 수소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볼보트럭, 공공도로에서 수소연료전지트럭 시범주행
볼보트럭의 수소연료전지트럭이 공공도로에서 시범주행을 시작했다. 수증기만 배출하는 볼보수소전기트럭은 볼보트럭의 탄소배출이 없는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볼보트럭은 지난해 처음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수소전기트럭을 공개했다. 해당 트럭은 300KW(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성할 수 있는 2개의 연료전지를 사용한다. 수소를 사용해 자체전기를 생산하는 특성상 장거리 운송에 적합하다.
볼보수소전기트럭의 공공도로 시범주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앞서 스웨덴 북부지역의 추운 기후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시범 운행을 마친 바 있다.
헬레나알시오(Helena Alsiö) 볼보트럭 파워트레인제품 총괄 부사장은 "현재 시범 주행 중인 수소연료전지전기트럭은 일주일 내내 다양한 기후에서 시범 주행 중"이라며 "매서운 바람과 눈이 많이 내리고, 이로 인한 결빙구간이 많은 스웨덴 북부 지역의 열악한 공공도로 조건은 가혹한 환경에 대비한 시범주행에 이상적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볼보트럭은 총 6개의 전기트럭 모델을 양산 중으로, 업계에서 가장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물류업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볼보의 수소연료전지트럭의 시범 주행은 향후 몇년 안에 시작될 예정이며, 상용화는 2030년 이전으로 계획돼 있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