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수출, 향후 5년내 447억달러까지 확대
심혈관·암·치매 등 기술개발 촉진…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 박차
복지부,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 확정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정부가 우리나라 보건의료기술 수준을 선도국 대비 79.4%(2022년)에서 82.0%(2027년)까지 향상시키고 보건안보를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 유행 시 100일 이내에 백신·치료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심뇌혈관, 암, 치매 등 주요 질환에서 국민을 보호할 신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과 글로벌 신약 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토대로 바이오헬스 수출을 4년 뒤 447억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3회 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2023~2027)’을 확정했다.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은 범부처 종합계획으로 5년마다 수립한다. 이번 기본계획은 ‘모든 국민이 건강한 헬스케어 4.0시대 구현’을 비전으로 보건의료기술 향상, 보건안보 위기 시 100일 내 대응시스템 구축, 바이오헬스 수출 확대를 목표로 4대 추진전략과 14대 중점과제, 46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개발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보건의료기술 선도국 대비 우리나라 기술 수준을 2022년 기준 79.4%에서 오는 2027년 82.0%까지 높일 계획이다.
기술 선도국이란 해당 기술에서 최고 수준을 갖춘 나라를 뜻하며 보건의료기술분야에서는 통상적으로 미국이 꼽힌다. 즉, 이번 기본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우리나라 보건의료기술을 미국 기술수준의 82%까지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심뇌혈관·응급·중환자 분야 예방·진단·치료와 난임 극복, 신생아 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조기진단·치료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 암·치매 등 위험 질환 진단‧치료기술을 확보해 환자와 가족의 삶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혈액·체액, 영상진단 등 기반의 저비용·저침습·고정밀 치매 조기진단법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한 비용효과적인 의료기술을 비교 연구해 의료비 지출을 효율화시키고, 노인·장애인의 자립·재활·돌봄 등 복지기술을 향상시켜 건강격차 및 불평등을 해소한다.
복지부는 보건안보 확립을 위한 백신·치료제 개발,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백신·필수의약품 기술 자급화, 진단·치료제 개발 역량 강화 등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R&D 체계를 마련하고, 감염병 대응·연구체계를 고도화하며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연구개발체계를 마련한다.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기술개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데이터·AI(인공지능) 등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의료서비스 혁신을 촉진하고, 신약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및 생산 과정의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AI 신약개발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첨단재생의료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한 임상연구실시기관 지정 대상 및 임상연구 대상 확대도 검토한다.
혁신을 촉진하는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 계획도 담겼다. 미충족 의료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개·임상연구를 확대하고 R&D 성과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컨설팅 및 성과 연계 등을 지원한다.
첨단재생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의료기기 핵심기술 확보와 사업화를 지원한다.
민간 주도 혁신이 활성화되도록 규제 합리화와 인허가등재 절차를 지원하며, 바이오헬스 분야의 경쟁력을 주도하는 산·학·연·병 전문인력과 의사과학자 등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최고기술국 대비 우리나라의 보건의료기술수준을 지난해 79.4%에서 2027년 82.0%까지 끌어올리고,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액을 지난해 242억달러에서 4년 뒤 447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의료기술의 산업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자국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보건안보적 역할도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 R&D를 통해 다양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해 국민의 생명·건강을 보호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