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최초 땅속 부존 수소 탐사 위한 관련 기술 특허 출원 
수소연료전지 '열에너지'로 여름철 냉방기 작동하는 시대 온다  
롯데글로벌지스, 평택시 지원 받아 수소트럭 도입…향후 물류센터 구축
국회의사당 전경. / 김동용 기자
국회의사당 전경. / 김동용 기자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수소 등 국가전략사업에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은 세액 공제 비율을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 외 주목해야 할 3월5주차 (3월26일~4월1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국가전략기술에 수소 포함…설비투자 기업들 세액 공제 혜택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은 국가전략산업에 기업이 설비투자를 할 경우 세액 공제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전략 기술로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와 함께 수소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이동 수단도 명문화했다. 

세액공제율은 대기업·중견기업이 현행 8%에서 15%로, 중소기업은 16%에서 25%로 각각 확대된다. 올해는 직전 3년간 연평균 투자 금액 대비 투자 증가분에 대해 10% 추가 공제 혜택이 한시적으로 적용돼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35%에 달하는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당초 반도체·이차전지·백신·디스플레이 분야로 한정됐던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혜택이 수소와 미래형 이동수단 분야까지 확대돼 해당 분야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이번 법 개정에 따른 투자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추가 분야에 대한 기술·사업화시설 선정 작업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세특례제한법은 4월 초 공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세액공제의 대상이 되는 국가전략기술 및 사업화시설을 추가 선정, 후속 시행령·시행규칙의 개정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토양에 약 1m의 측정공을 굴착 후 수소 검지기를 활용해 지표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 한국석유공사 제공 
토양에 약 1m의 측정공을 굴착 후 수소 검지기를 활용해 지표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부터 지하에 부존된 수소 탐사를 목표로 하는 연구과제를 시작해 육상지역에서 토양가스를 측정하는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전국 5개 지점에서 자연수소 측정장치를 활용해 수소 발생을 확인하고 정밀 분석하고 있다. 새로운 청정에너지원 확보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확하고 안정적인 수소가스 측정과 장기간 모니터링을 위한 '자연수소 탐침장치'는 지난달 28일 특허를 출원했다. 토양에 장치를 삽입해 지하에서 발생하는 수소기체를 측정할 때 필터와 배수시스템을 이용해 토양 수소 측정에 제약 요인인 물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치다. 

서정규 한국석유공사 글로벌기술센터장은 "국내 지하에서 수소를 발견하는 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라며 "청정에너지원 발굴을 통한 국내 에너지 안보와 신사업 창출 및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탄소중립 도시선언' 평택시, 버려지는 열 재활용한 냉방기에 수소트럭 물류까지 

평택시는 경동나비엔·미코파워와 '수소도시 조성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평택시와 경동나비엔·미코파워는 제로에너지 건축 활성화와 수소도시로의 전환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평택시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서 미코파워는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건물에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고,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에어컨'으로 전기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해 냉방을 구현한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에어컨은 그간 버려지던 배열(발전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냉방을 구현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 여름철 전기 생산 후 버려지던 열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활용도를 높여 전기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기존 에어컨과 비교하면 42% 정도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김종욱(왼쪽 네 번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정장선(왼쪽 다섯 번째) 평택시장, 하태형(왼쪽 여섯 번째) 미코파워 대표이사. / 경동나비엔 제공
김종욱(왼쪽 네 번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정장선(왼쪽 다섯 번째) 평택시장, 하태형(왼쪽 여섯 번째) 미코파워 대표이사. / 경동나비엔 제공

평택시는 롯데글로벌지스와는 '친환경 화물차 보급 및 친환경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택시의 친환경 도시 구현을 위해 '친환경 화물차 보급 확대 및 물류시스템 구축 추진'에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협약으로 롯데글로벌지스는 평택시의 행정적 지원에 힘입어 국내 1호 수소트럭을 도입했다. 평택시는 2021년 '탄소중립 도시선언'을 선포하고, 지난해 국내 최초로 트럭·버스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모빌리티 특구'를 조성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2제강공장. / 포항제철 제공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2제강공장. / 포항제철 제공 

◆ 태풍 피해 극복한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속도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및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낸다. 135일 만에 태풍 침수 피해를 완벽히 극복하고 재도약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 철강사 중 처음으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스코는 기존 생산방식을 수소환원제철 생산체제로 단계적으로 전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하이렉스(HyREX)' 기반 수소환원제철 상용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파이넥스(FINEX)' 설비를 포스코와 공동으로 설계했던 영국의 플랜트 건설사 '프라이메탈스(Primetals)'와 수소환원제철 엔지니어링 기술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HyREX 시험설비 설계에 착수했다.

포스코는 HyREX 시험설비를 2026년 도입해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HyREX 상용 기술개발을 완료한 후, 2050년까지 포항·광양 제철소의 기존 고로 설비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한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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