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뉴타운 주변 공인중개사 사무소, "분양 앞둔 단지 등 문의"
전농·답십리 뉴타운 다음 타깃으로 눈여겨보고 있다는 후문
휘경3구역 공사 현장. (사진=문용균 기자)
휘경3구역 공사 현장. (사진=문용균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분양 시기를 조율해온 휘경 3구역(휘경자이 디센시아)이 일반분양을 앞두면서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주목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대앞역’(1호선)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휘경 3구역 외에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는지, 조합원이 내놓은 물건은 얼마인지 묻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설명했다.

인근 청량리역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고 전농·답십리 뉴타운이 개발돼 입주하는 것을 목격한 수요자들이 다음 타깃으로 이 일대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 휘경1·휘경2 입주 완료…이문2 구역 지정 취소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문·휘경 뉴타운은 2005년 3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됐다. 이후 이문동 4개 구역과 휘경동 3개 구역에서 사업이 추진됐으나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문2구역은 2014년 주민 반대에 밀려 구역 지정이 취소됐다. 가장 빠른 휘경2구역(휘경SK뷰)조차 지구 지정 10년이 지난 2015년 12월 일반분양을 진행했다.

현재 이문·휘경뉴타운은 휘경2구역의 뒤를 이어 2021년 3월 준공된 휘경1구역(휘경해모로프레스티지)을 제외한 4개 구역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속도는 휘경3구역(휘경자이 디센시아)이 가장 빠르다. GS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전체 1806가구다. 이 가운데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분양가구수는 △39㎡ 19가구 △59㎡ 607가구 △84㎡ 74가구 등이다.

뒤이어 이문 1구역은 전체 3069가구 규모로 올해 분양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의릉 주변이라 층수 제한이 있어 8층까지만 건설할 수 있어 일반분양 물량이 1000가구 이하일 것으로 예상된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이문3구역도 연 내 공급될 예정이다. 외대앞 역과 붙어있어 이문4구역과 함께 이문·휘경뉴타운에서 가장 좋은 입지란 평가다. 이문4구역은 최근 사업시행인가 승인을 받았다. 시공사는 롯데건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다. 전체 3628가구다.

외대앞 역 인근 A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이문·휘경 뉴타운과 관련해 “이문1구역과 이문3구역이 상반기에 공급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휘경3구역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휘경3구역 완전판매(완판) 여부를 묻는 질문엔 “그동안 기다린 분들이 많고 규제가 완화된 만큼 휘경3구역이 미달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회기역과 외대앞 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단지”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중한 입장이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는 “먼저 지난달 거래량이 늘었다가 이달엔 다시 거래절벽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집 주인들이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느껴 호가를 올리나 추격매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 분양시장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면서 “완전판매(완판)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휘경3구역의 분양가가 시세와 비교해 저렴하다면 미달 사태가 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휘경3구역은 전용 면적 84㎡ 면적형 기준 9억 중·후반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접한 휘경SK뷰 시세와 비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휘경SK뷰’ 전용면적 84.59㎡(약 26평) 9층은 이달 1일 9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문3구역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문용균 기자)
이문3구역 아파트 공사현장. (사진=문용균 기자)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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