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짓는 재활용 공장 올 4분기 준공…“2차전지 핵심 소재 회수 위한 기술력 확보”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친환경 경영과 관련, 신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가운데 허윤홍 미래혁신대표를 필두로 일찌감치 도전에 니선 GS건설은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이란 핵심 가치가 내포된 주요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 올해 4분기 준공
2일 GS건설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미 경제매체 블룸버그(Bloomberg)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30년 2240만대, 대체율 35%로 급격한 성장이, 2050년경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은 약 600조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GS건설은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인 양극재의 희귀금속 소요량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고 한정된 자원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재활용은 필수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에 2020년 1월, GS건설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2차전지 재활용 관련 신사업에 진출했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 7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한 뒤 GS건설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투자에 나섰다.
GS건설은 당시 투자 협약식에서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재활용 규제자유특구 약 12만㎡(약 3만6000평) 규모의 부지에 2차전지 재활용 및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안에 따르면 1차로 10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운영하고, 2차 투자로 연간 1만여 톤 규모로 사업을 확대한 뒤 전후방 산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생산 시설은 2021년 9월 착공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세부 시기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완공될 예정”이라면서 “준공되면 곧바로 상업생산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연 2만톤 처리 규모의 공장이다. 재활용 공정을 살펴보면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거해 물리적 파쇄하고 배터리를 잘게 쪼갠 후 열처리한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이 포함된 검은색 덩어리(Black Powder)를 제조 한 뒤 습식제련의 과정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금속을 추출한다.
■ 자회사 에네르마㈜ 설립, 기술력 갖춰
GS건설은 2020년 10월 에너지 소재 전문기업인 에네르마㈜(이하 에네르마)를 설립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자회사인 에네르마는 GS건설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뒤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자 선행업체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면서 “현재는 자회사인 에네르마가 최신 ‘Battery Grade’ 원소재 추출 습식제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금속회수율, 적은 에너지 소모량, 배기가스 배출 등과 같은 친환경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사용 후 배터리를 진단·평가해 재사용이 가능한 배터리는 GS건설 Eco 사업 부문의 태양광 사업과 연계한 ESS 공급, 건축·인프라 수행본부의 건설현장 ESS 공급 등에 활용해 친환경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도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간다. 실제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핵심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대해 나가갈 계획이다”면서 “더불어 다양하게 추진 중인 다른 신규사업 분야에서도 핵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용균 기자 myk_162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