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Pre-A 투자 유치 및 스타트업 경진대회 수상, 제16회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 수상
플로틱은 로봇과 AI기술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피킹작업 솔루션 제공하고 있다. /플로틱 제공 
플로틱은 로봇과 AI기술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피킹작업 솔루션 제공하고 있다. /플로틱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이커머스의 등장으로 물류시장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이어져 물류의 흐름이 B2B에서 B2C로 이어지고 있다. 물품 단위가 더 작아지고,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양도 더 많아졌다. 더불어 이에 따라 요구되는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지난 2년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이커머스 물류시장은 더욱 폭발적으로 커져 나갔지만, 물류기업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작업자의 노동 강도는 그만큼 더 커졌으며 작업자의 수급도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장 타격이 컸던 부분은, 출고 혹은 피킹 과정이다. 이는 마트에서 장을 보듯이, 카트를 끌고 고객들이 주문한 상품을 적재된 곳에서 꺼내오는 일이다. 물품단위가 더 작아지고, 더 다양해지며 더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더 많이 필요해졌다. 이는 그만큼 생산성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는 말이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국내 대부분의 물류센터가 운영비의 50% 이상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출고 작업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 플로틱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즉, 플로틱의 솔루션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하게 물동량을 시간 내에 처리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같은 강한 ‘확신’에 플로틱은 로봇을 만들었다, 플로틱은 완전자율주행 로봇기술과 AI 기반의 작업운영 시스템을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풀로틱은 피킹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감소시키며 휴먼 에러를 대폭 줄일 수 있는 RaaS(Robot as a Service)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플로틱은 물류창고용 자동화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021년 상반기 E*5 KAIST Activity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풀로틱은 피킹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감소시키며 휴먼 에러를 대폭 줄일 수 있는 RaaS(Robot as a Service)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플로틱 제공
풀로틱은 피킹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감소시키며 휴먼 에러를 대폭 줄일 수 있는 RaaS(Robot as a Service)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플로틱 제공

플로틱 플랫폼은 기존의 창고관리 시스템(WMS)와 연동해 로봇의 최적 배차와 군집 제어를 수행하는 다중 로봇 관제 서버다. 오더 피킹 시에 피킹 작업자·검수자·관리자가 보는 작업기기를 함께 관할할 수 있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해 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어 운영 및 도입 비용 측면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즉, 이커머스 물류창고 내의 인프라 변경 없이 작업자의 작업 강도를 줄이면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이동 군집 로봇과 관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것이다. 로봇과 AI기술을 활용해 물류창고에서 사용하는 창고 관리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피킹 작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플로틱의 피킹 작업 솔루션의 장점은 우선 작업자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같은 비용으로, 작업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작업자의 의존도를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 플로틱의 피킹 작업 솔루션이 나오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작업자가 주문이 담긴 송장을 직접 들고 수레를 끌고 이동해야 했다. 작업자가 직접 집품을 하고 검수를 한 후, 이를 옮겨야 했다. 하지만 이젠 로봇이 알려주는 위치의 물품을 집기만 하면 된다. 

두 번째는 어느 물류센터든지 3주 내에 도입 가능하며 존의 창고관리 시스템 연동이 되어 있는 경우, 로봇이 도착한 다음날부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플로틱이 물류센터 환경변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플로틱의 로봇은 물리적인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실시간으로 최적의 경로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 번째는 연동에 대한 바를 압도적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별도의 마커나 센서 장비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 주행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업 지시나, 이동, 검수 등으로 나눠져 있던 솔루션을 올인원으로 제공함에 따라 기존의 창고관리 시스템(WMS)과의 연동이 쉽다. 고객의 입장에선 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셈이다. 

이 세 가지 기술을 통해, 플로틱은 단순히 로봇을 제공하는 기업이 아니라, 로봇이란 강력한 도구를 기반으로 물류센터 내에 출고 작업을 가장 간편하고 확실하게 처리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업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플로틱은 이 같은 각각의 기술들은 빠르게 헷징하고 실제 파일럿 테스트들을 통해 검증했다. 또한 KDB NextOne 기간 동안 제품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PoC, 실제 물류센터에서의 실 물동량을 기반으로 한 MVP 테스트를 거쳐 유료고객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플로틱 플랫폼은 기존의 창고관리 시스템(WMS)와 연동해 로봇의 최적 배차와 군집 제어를 수행하는 다중 로봇 관제 서버다. /플로틱 제공
플로틱 플랫폼은 기존의 창고관리 시스템(WMS)와 연동해 로봇의 최적 배차와 군집 제어를 수행하는 다중 로봇 관제 서버다. /플로틱 제공

플로틱은 확장성과 유연성이 이 솔루션의 가장 큰 장점인 만큼, 월별 구독비용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시장진입 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에 플로틱은 창업 첫해 실행력과 성장 잠재능력을 인정받아 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첫 투자금을 유치하는가 하면, 지난해 7월에는 34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유치를 받았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한 이번 투자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KDB 산업은행, IBK 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플로틱은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과 창고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핌즈와 피킹(picking) 자동화 로봇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021년 6월 설립된 플로틱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찬 대표를 비롯한 뛰어난 팀원들과 자율성에 중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찬 대표는 물류 로봇 스타트업의 초기 멤버로 배달의 민족을 거치며 국내 최초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를 런칭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한 네이버랩스 때는 PoC 수준의 로봇을 만드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물류로봇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으면서 이찬 대표는 시장의 가능성에 집중하게 되었다.  

또한 이 대표는 프로젝트를 리드하면서 뛰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이라 확신하게 되었다. 이에 팀원들과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후회 없이 창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공동 창업진은 네이버랩스의 로봇틱스 인턴을 함께 거친 멤버들로 구성돼 있다. 

플로틱의 이찬 대표는 ‘Expand Your World’라는 비전 아래 로봇이 사람들의 물리적 한계와 시간적 한계를 넓히는 사업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사람이 로봇이 아니기에 불가능했던 일들을 로봇이 쉽고 직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에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단계를 넘어 내년에는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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