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훈 기자] 글로벌 4위 점유율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권 인수에 뛰어든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공개매수를 통해 목표로 했던 최소 지분 이상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공개매수로 확보하려던 지분의 최소 목표인 15.4%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24일까지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해 왔다. 대상은 오스템임플란트의 잠재 발행주식 총 수인 1557만 6505주 중 15.4%~71.8% 였으며, 이는 239만 4782주~1117만 7003주에 달한다. 매수 가격은 주당 19만원에 책정했다.
이들은 이보다 앞서 지난 1월 21일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자며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보유주식 중 144만 2421주, 지분율 약 9.3%를 공개매수가 수준으로 인수했다.
MBK와 UCK는 최근 구강 3D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2조 4000억원에 매각하며 인연이 있다. UCK가 지난 2019년 메디트를 인수할 즈음 기업가치는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MBK에 팔며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MOIC) 약 6.5배를 남긴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익은 2020년 981억원, 2021년 1433억원에 이어 2022년 약 220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해마다 늘어가고 있다. 그러나 희대의 횡령사건 등의 이슈가 불거지며 행동주의 사모펀드 등으로 부터 창업주 최규옥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공박이 이뤄졌다.
시장은 과연 이들 사모펀드 연합이 과여 얼마나 지분을 확보했는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수 있을 만큼 지분을 확보했는지 여부가 포인트다.
컨소시엄이 공개매수에서 목표 범위 상단에 가깝게 지분을 확보했다면 상폐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액주주 간섭 없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고, 기업의 인수합병 등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사모펀드가 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차익을 남기고 파는 성향을 보이고 있기에, 자진 상폐하지 않을 거란 전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박종훈 기자 plisilla@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