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39p(0.50%) 오른 3만3869.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6p(0.22%) 상승한 4090.46으로, 나스닥지수는 71.46p(0.61%) 하락한 1만1718.12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번주에 모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2.41%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S&P500지수 1.11%, 다우지수는 0.17% 떨어졌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졌으나, 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다음 주에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른 점은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인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로 석 달 째 유지됐고,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 19개월 중 18개월 동안 2.9~3.1% 구간에 머물렀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어닝스 스카우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약 70%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70%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으나 이는 3년 평균인 79%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더불어 1분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58개 기업이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전망했고, 13개 기업만이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주가는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36% 이상 폭락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도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순이익과 매출에 주가는 8% 이상 떨어졌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어펌 홀딩스에 대해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내리면서 어펌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전날에는 실적 실망에 17% 급락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에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나머지 8개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약 4% 올랐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