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레이 동박 공장·美 글라스 기판 공장 완공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SKC가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은 38.6% 늘어난 3조1389억원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 사업이 전년에 비해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5.1% 감소한 2203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SKC는 6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임의준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최두환 SK피유코어 대표 겸 SKC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종우 SK엔펄스 대표, 오준록 앱솔릭스 대표, 신정환 사업개발부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작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했다. 최신 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갖춘 정읍 6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해 외형과 수익성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2022년 매출 1조7046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화학 업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4.7% 늘어난 매출로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도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장기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지난해 매출 5982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CMP패드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전체 반도체 소재사업 매출 중 CMP패드를 포함한 고부가 성장사업 제품의 비중은 2021년 21%에서 지난해 36%로 대폭 늘어났다. SKC는 올해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성장사업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공장 건설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필름사업 매각을 완료한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및 미국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화 기자 choijh@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