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국, 홍콩·마카오 간 국경 6일 전면 개방
홍콩, '헬로 홍콩' 캠페인으로 항공권 50만 장 배포
홍콩과 중국의 육로 접경 록마차우 검문소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겪었던 중국 특별행정구 홍콩·마카오 관광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도시 모두 적극적인 홍보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당국은 6일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국경을 오갈 때 적용했던 방역 규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국경을 지나기 위해서는 유전자 증폭(PCR)검사를 받아야 하고 일일 관광객 수도 6만명으로 제한했다. 

이와 함께 단체관광도 제개됐다. 지난 3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중국 단체 관광객이 마카오에 도착했고 중국 내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홍콩과 마카오 검색량이 크게 늘었다. 

마카오 카지노 / 연합뉴스

코로나19 이전 마카오와 홍콩은 동아시아 대표 관광지로 유명세를 떨쳤다. 포르투갈과 영국의 지배를 받은 두 지역은 여전히 그 흔적을 보존하고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두 도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 산업 또한 침체됐다. 홍콩은 2019년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반대하며 발생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데 이어 코로나19 기간 적용된 엄격한 방역 수칙으로 외국인 약 20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 또한 카지노 사업 등 주요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기간 큰 피해를 입었다.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카지노 운영이 상당 기간 중단됐고 관광객 또한 크게 줄면서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침체기를 겪은 두 지역은 코로나19가 완화세로 접어든 지난달부터 관광객 회복을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홍콩은 다음달부터 6개월간 '헬로 홍콩' 캠페인을 개최한다. 캠페인은 항공권 50만 장을 세계 관광객에게 전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100만 장 이상의 관광 바우처를 배포하고 250여 개의 이벤트 개최해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마카오 또한 무료 항공권 12만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카오일보에 따르면 마카오 당국은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관광 홍보에 나선다. 또한 마카오 당국은 강주아오(港珠澳) 대교로 연결된 홍콩과 협력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사 위해 대기하는 중국발 입국자들. /연합뉴스
검사 위해 대기하는 중국발 입국자들. /연합뉴스

다만 단기간 내 한국인 관광객이 홍콩과 마카오로 몰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방역당국이 홍콩·마카오 입국자를 대상으로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7일부터 홍콩과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게 입국 48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PCR검사 또는 24시간 이내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홍콩과 마카오발 항공기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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