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 센터 충돌 연구소서 ‘자체 테스트’
실제 사고 현장서 기록‧연구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볼보자동차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HS)의 충돌 안전테스트 평가에서 최초로 전 차종이 ‘탑 세이프틱 픽 플러스’에 올랐다. 이와 함께 최근 추가된 IHS의 ‘전면 충돌 테스트 2.0’에서도 별도의 구조변경 없이 최고 등급(G)을 획득했다.
◆ IHS ‘전면 충돌 테스트’서 전 항목 ‘최고등급’ 획득
‘전면 충돌 테스트’는 사고 시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로 1995년부터 IHS가 진행하고 있다. IIHS는 자동차 충돌로 인한 사망과 부상, 재산상의 피해를 줄이고자 설립된 비영리 연구‧교육기관이다.
IHS가 지난해 컴팩트 SUV 15개 차종을 대상으로 뒷좌석 승객을 위해 강화된 전면 충돌 테스트 2.0를 진행한 결과 볼보자동차의 컴팩트 SUV XC40과 포드의 이스케이프 단 2개 차종만이 최고 등급인 ‘G(Good)’ 평가를 받았다.
특히 XC40은 컴팩트 SUV 중 유일하게 전 항목 최고 등급인 ‘G’를 획득했다.
IIHS는 XC40이 G등급을 받은 것과 관련해 "많은 차량이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상당한 구조 변경을 필요로 했지만, XC90은 2003년부터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도 이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티 센터 출동 연구소’서 엄격한 자체 충돌 테스트
볼보자동차는 이와 같은 안전성을 위해 엄격한 자체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는 ‘세이프티 센터 충돌 연구소’에서 수많은 교통상황 및 사고를 재연하는 자체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연구소에는 108m와 154m에 달하는 2개의 테스트 트랙이 있는데 그 중 108m 트랙은 0도와 90도 사이에서 각도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 및 속도에서의 충돌 테스트가 가능하다. 또 최대 시속 120km에서 2대의 움직이는 차량 간의 충돌 시뮬레이션도 지원된다.
볼보는 극한의 충돌 상황 및 심각한 차량 손상도에 따른 구조대의 인명구조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최근 볼보는 극단적인 충돌 상황에서 승객의 안전한 구출을 돕는 매뉴얼 마련을 위해 30m 높이의 크레인에서 10대의 볼보자동차를 떨어뜨리는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동물과의 충돌사고 시뮬레이션을 위한 엘크 모형을 이용하는 등 충돌사고 실험을 돕기위한 24개 가량의 장벽들도 준비되어 있다.
테스트 차량과 더미, 방호 울타리에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수십 개의 카메라가 모든 각도에서 해당 충돌 테스트를 기록으로 남긴다.
토마스 브로베르그 선임 엔지니어는 “볼보자동차가 말하는 안전성을 위한 노력은 단순히 테스트를 통과하거나 좋은 안전등급을 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가상의 사고를 끊임없이 실험하고 분석하는데 들이는 모든 노력과 시간, 그리고 도출된 연구 결과들이 모여 전 세계적으로는 다른 브랜드들도 도로교통 사고 사상자 감소에 동참하도록 이끄는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볼보, 교통사고 조사팀 운영…누적데이터 4만 3천 건
볼보는 실제 사고 현장을 찾아 도로 및 교통상황, 사건 발생 시각, 충돌 원인 등을 기록‧연구하는 교통사고 조사팀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누적 데이터는 7만2000명 이상의 탑승자와 관련된 4만3000건 이상의 사고에 달한다.
볼보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안전 목표를 설정하고 △경추 보호 시스템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 △사이드 에어백 및 커튼형 에어백 △시티 세이프티 등 안전혁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박수연 기자 ddunip@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