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이창양 등 정·제계 인사 500여명 참석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회장 등 참석
[한스경제=최정화 기자] 2023년 계묘년 검은 토끼띠 해를 맞아 우리나라 주요 기업인과 경제단체장, 정부인사들이 한데 모여 "꺽이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 힘차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2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 신년인사회는 대·중소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는 매년 초 각각 신년회를 개최해왔지만 올해는 비슷한 취지의 행사인 만큼 양측이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며 "두 단체가 신년인사회를 공동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과 정부 주요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 정진과 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최대규모 신년행사로 1962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추경호 부총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 6단체장과 만나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고 "다시 힘차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16년(박근혜) 이후 처음이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7년 만에 다른 경제단체장들과 신년 인사회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룹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주요그룹의 기업인도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타깝게도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질서 변화 등에 더해 글로벌 저성장까지 겹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우리 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히려 한 단계씩 성장해왔다"며 "무엇보다 수출 확대에 민과 관이 힘을 더욱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고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수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이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 환경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챙겨야 할 것"이라며 "우리 산업 경쟁력과 경제 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소상공인에게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제공하고, 스타트업 창업가에게는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경제인들은 신년인사회 오프닝 영상을 통해 그간 성과와 새해 희망을 전하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며 희망의 빛을 이어나가자"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 16강 진출과 탄광생존자 등 희망뉴스들은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새해 신년 덕담 순서에서는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지역상의 회장과 중소기업 대표, 자영업자, 근로자 및 학생이 새해 희망과 각오 등을 영상으로 전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처럼 더욱 풍요로운 나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기업인의 열정과 헌신, 토끼의 영리함이 더해져 세계수출 5강에 오를 것"을 당부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노동개혁과 규제혁신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어려움 극복하자"고 언급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재도약의 원년이 되길", 배조웅 중기중앙회 부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 팀이 되어 경제위기를 잘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최정화 기자 choijh@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