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복지부·질병청·식약처 등 5개 정부 부처 내년 예산 확정
감염병·첨단기술 육성 등 4대 분야 중심 128개 사업 지원
차세대 유망기술 신규사업 확대…의사과학자 양성 등 8개 과제 809억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내년 정부 전체 연구개발 총예산 30조7000원의 5% 수준인 1조4690억원이 보건의료 연구개발에 투입된다. 여기에는 의료기관 디지털헬스케어 도입, 신진의사과학자 양성 등이 포함됐다.

2023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예산의 부처별·분야별 현황/제공=보건복지부
2023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예산의 부처별·분야별 현황/제공=보건복지부

해당 예산은 각 부처가 사업을 기획하고 예산 편성한 정부안을 과기부·기재부 심의해 결정하고,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워원회 논의 및 국회 의결을 거친 결과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디지털헬스케어, 보건의료데이터, 첨단재생의료 등 차세대 유망기술 분야 신규사업을 대폭 확충하는 등 바이오헬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과학기술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보건의료 연구개발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보건의료 연구개발은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 △바이오헬스 분야 첨단 유망기술 육성 △질환극복 등 공익적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의료현장 연계 R&D 지원 등 4대 분야가 중심이다. 총 128개 사업의 신규과제 1495억원, 계속과제 1조319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대응 2740억‧바이오헬스 첨안 유망기술 육성 8390억 투입

우선 ‘감염병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26개 과제에 274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복지부의 백신 개발 지원금은 47억5000만원에서 내년에 89억8000만원으로, 백신 기반기술 개발사업은 65억2000만원에서 103억5000만원, 공공백신개발지원사업은 50억원에서 101억원으로 대부분 2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내년에는 리보핵산(RNA) 바이러스 감염병(Disease X)에 대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해 37억5000만원을,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사업 및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133억원을 신규 투입한다.

이를 통해 미래 감염병으로부터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백신·치료제 핵심기술 역량을 확보하고 미래 국가방역체계 고도화를 위한 방역 전주기 단계별 연구 등을 추진해 신종 감염병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첨단 유망기술 육성을 위한 66개 과제에 8390억원을 지원한다. 데이터·인공지능 기반의 보건의료기술 개발을 통해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예정이다. 전자약 기술개발사업에는 올해 28억원에서 내년 59억원으로 지원금을 늘렸다.

내년에 새로 지원하는 사업으로는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활용기술 연구개발 및 실증사업에 62억5000만원, 가상환자·가상병원 기반의 의료기술개발사업과 의료기관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 및 도입에 각각 75억원을 투입한다.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 등 그간 연구개발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미개척 영역과 첨단의료기기 등 핵심기술 자급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이종장기 연구개발사업 등 재생의료 상용화를 위한 기반조성 연구도 지원한다.

◇공익적 연구개발 투자 2752억‧의료현장 연계 809억 배정

공익적 연구개발(R&D) 투자 강화를 위해 28개 과제, 2752억원이 배정됐다. 뇌질환, 정신건강, 암 등 국민들의 의료부담이 높은 질환 극복 의료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해 국민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뇌신경계 질환 임상 현장문제 해결기술개발에 49억5000만원, 암생존자 중심 근거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기술개발 및 실증 연구사업 96억3000만원, 국립정신건강센터 메타버스기반 정신건강관리 기술 개발 5억원, 전자약 기술개발사업 41억 등이다.

의료현장 연계 연구개발(R&D) 지원에는 8개 과제 809억원이 마련됐다. 특히 신진의사과학자 연구지원 확대, 규제과학 전문가 양성 지속 등 바이오헬스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한다.

글로벌 연구협력 지원사업 40억5000만원, K-Medi 융합인재양성 지원사업 133억원, 규제과학 인재양성 50억원 등이다.

은성호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정부는 신·변종 감염병, 고비용·중증 질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보건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쏟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첨단 유망기술 R&D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 R&D 분야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보다 활성화해 관계부처 및 민간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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