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NBA 76년 만의 대기록
댈러스도 126-121로 승리
루카 돈치치가 세운 기록. /댈러스 매버릭스 페이스북
루카 돈치치가 세운 기록. /댈러스 매버릭스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60득점 21리바운드 10어시스트.

세계 최고의 리그인 미국프로농구(NBA) 경기(28일 뉴욕 닉스전)에서 한 선수가 올린 기록이다. 놀라운 트리플더블 기록의 주인공은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23)다.

보고도 믿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돈치치(201cm)는 1번(포인트 가드)과 2번(슈팅 가드), 3번(스몰 포워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체격 조건상 4번(파워 포워드)과 5번(센터) 포지션을 맡긴 어렵다. 그러나 빅맨들도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21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60득점과 10어시스트는 ‘덤’이다.

1946년 출범한 NBA에서 지금까지 한 경기(47분 출전)에 60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의 기록으로 트리블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돈치치가 유일하다. 그는 60점을 넣으면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역대 2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제임스 하든(3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휴스턴 로키츠 시절인 2018년 60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

루카 돈치치(가운데)가 기뻐하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 페이스북
루카 돈치치(가운데)가 기뻐하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 페이스북

한 경기 50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이상을 올린 선수도 돈치치를 빼면 2명뿐이다. 역대 최고 센터 중 한 명인 고(故) 윌트 체임벌린이 1968년 53득점 32리바운드 14어시스트, 가장 위대한 포워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故 엘진 베일러가 1961년 52득점 2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

돈치치의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한 경기 60득점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 득점 기록임이 분명하다. NBA가 아메리칸농구협회(ABA)를 흡수합병한 1976년 이후를 ‘현대 농구’라고 전제했을 때 단일 경기에서 돈치치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경우는 23차례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마이클 조던(59), 故 코비 브라이언트, 베일러, 조지 거빈(70) 등 내로라하는 득점 기계들이 올린 기록들이 대부분이다. 돈치치의 60득점은 NBA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공동 60위에 해당한다. 참고로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은 채임벌린의 100득점(1962년)이다.

돈치치가 놀라운 건 리바운드 수치도 엄청나다는 점이다. NBA 역대 단일 경기 최다 리바운드 90위 이내 순위에 들려면 적어도 26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아야 한다. 1988년 ‘블루워커’ 찰스 오클리(59)가 기록한 35개가 역대 1위 기록이다. 데니스 로드맨(61)과 로니 싸이클리(57)가 공동 2위(34개)에 올라 있다. 이들 기록과 다소 차이가 나지만 돈치치의 행동 반경과 포지션을 고려하면 21리바운드도 대단한 기록이다.

돈치치는 거기에 더해 준수한 포인트 가드들이 기록할 법한 어시스트 10개와 스틸 2개도 곁들였다. 그야말로 전방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팀의 126-121 승리를 이끌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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