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영 황선우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금메달
스피스스케이팅 김민선은 월드컵 여자 500m 석권
수영 황선우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영 황선우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수영, 스피드스케이팅 등 비인기 종목에서 꾸준히 실력을 키우며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선수들이 있다. 황선우(19·강원도청)와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그 주인공들이다.

황선우는 앞서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39초7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메이저대회 2번째 금메달이자, 3번째 메달을 땄다. 아시아 신기록까지 세웠다. 파울 비더만(36·독일)이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경영월드컵 당시 작성한 세계 기록(1분39초37)에는 0.35초 차이로 다가섰다.

예선에서 손가락을 다쳤지만, 결선에서 역영을 펼치며 금메달 쾌거를 이뤄냈다. 2023년 9월 개최 예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선전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2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황선우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몸이 좋지 않아서 힘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올해 전지훈련에서 턴, 돌핀 동작과 관련한 많은 기술들을 배웠다. 페이스 조절 능력도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손가락을 다쳤고, 국제대회 8번 레인에서 경기를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자들의 레이스를 볼 수 없어 힘들었으나, 아드레날린이 나오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뿌듯해 했다. 또한 "자유형 200m에서도 이 기량을 잘 유지한다면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에서 많은 메달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피스스케이팅 김민선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스스케이팅 김민선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은 지난달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를 비롯해 2, 3, 4차 대회 여자 500m를 모두 석권했다. 17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펼쳐진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에선 36초96의 개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포스트 이상화’로 꼽힌다. 실제 이상화(33·은퇴)가 2013년 11월에 세운 세계 기록(36초36)에도 성큼 다가섰다.

20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금의환향한 김민선은 "(이)상화 언니와 비교하기엔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언니는 오랫동안 1위를 지켰고, 세계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존경하는 선수다"라고 밝혔다. 물론 “언니처럼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싶다. 또한 세계 기록에도 도전하겠다"는 당찬 각오도 드러냈다. 아울러 "이상화 언니가 세계 기록을 세울 때 첫 100m 구간 기록과 제 100m 구간 기록 격차는 상당하다"라면서 "그 부분을 개선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스타트 문제는 예전부터 고민했던 부분이다. 사실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완해나갈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탄생하는 건 한국 스포츠 발전에 커다란 보탬이 된다. 스타의 탄생은 해당 종목에 관심을 끌어올리고, 그러다 보면 열악한 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 황선우와 김민선의 쾌속 질주는 그래서 더 주목을 받는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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