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KDB생명보험이 올해 금융소비자보호 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2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KDB생명은 30개 평가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KDB생명에 대해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민원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등도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전년에 이어 ’미흡‘ 등급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종합 등급이 '양호'인 곳은 3개사로 신한은행, DB생명, KB국민카드 등이며, 나머지 26개사는 모두 보통으로 평가됐다. '우수'와 '취약' 등급은 없었다.
2021년 평가와 비교해 ‘양호’ 등급 회사수는 동일하며, ‘미흡’ 등급 회사수는 3개사에서 1개사로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계량 부문에서 30개사 가운데 중·소형 20개사가 '양호' 이상 등급을 받았다.
지방은행·저축은행 등 중소형사들은 민원이 적고, 일부 생보사·카드사는 자율조정 성립 민원 비중이 높아 '양호' 등급이 많았다. 또한, 대형 은행과 증권·보험사들은 사모펀드 사태, 전산장애, 종신보험 민원 등으로 민원이 많아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다.
비계량 부문에서는 30개사 중 7개사(신한은행, 우리은행, DB생명보험, 현대해상, KB국민카드,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가 '양호' 이상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모두 은행·보험·카드·증권업권의 대형사며, 실질적 역할이 가능한 규모의 소비자보호총괄기관을 갖추고 소비자보호체계를 잘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저축은행 등 소형 금융회사들은 소규모의 소비자보호총괄기관이 자체점검, 민원대응, 교육 등 전 분야를 담당함에 따라 일부 미흡한 사항이 있어 주로 ’보통‘~ ’미흡‘ 등급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미흡 등급을 받은 금융사에는 개선을 요구하고 개선계획안을 받아 이행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하고 소비자보호체계 개선이 미진해 종합등급이 ’미흡‘인 KDB생명에 대해서는 CEO 및 이사회가 중심이 돼 민원감축 및 소비자보호체계 개선계획을 마련토록 해 조속히 이행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 실태 평가는 각 금융사의 내부통제체계 운영 실태 및 상품 개발·판매·판매 후 등 단계별 소비자 보호 사항을 종합적으로 살펴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 등 5개 등급을 부여한다.
민원 건수와 민원 증감률 등 금융 사고를 점검하는 '계량 부문'과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이나 직원 교육, 보상 체계 운영 등을 점검하는 '비계량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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