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조 7000억원, 2분기 말 대비 6000억원 감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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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올해 3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38%로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줄었다.

부실채권은 모두 9조 7000억원으로 6000억원, 5.5%가 감소했다. 이는 총 여신이 65조 9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에 퍼센티지가 늘어난 것이다.

기업여신이 8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인 82.8%를 차지하고 있다. 가계여신은 1조 5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1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3분기 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3.9%로 이는 충당금 적립 규모를 크게 늘렸음을 가리킨다. 2분기 말의 205.6%에 비해 18.3%p가 상승했음은 물론,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하면 67.2%p가 상승했다.

올해 3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2조 5000억원이다. 이는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조 8000억원, 가계여신에서 6000억원 발생했다. 모두 전 분기에 비해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같은 시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원으로 전 분기 2조 9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법인 모두 전 분기 말에 비해 하락한 반면, 개인사업자여신 분야가 유일하게 상승했다는 점은 유념할 만하다. 지난해 0.22%에 비해 올해 3분기 말 0.20%를 기록하며 0.03%p 하락했지만, 2분기와 비교하면 0.01%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 말 기준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부실채권비율이 지속 하락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실흡수능력인 대손충당금 잔액이 꾸준히 늘면서 앞서 언급처럼 적립률 역시 지속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감독 당국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가능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이와 같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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