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비 진료인원 24.3%·총진료비 45.1% 늘어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국내 당뇨병 환자가 350만 명을 넘긴 가운데, 40대 이후 환자가 전체 환자의 95.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공개한 ‘최근 5년간(2017~2021년) 당뇨병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당뇨병 진료인원은 2017년 286만6540명에서 2021년 356만4059명으로 24.3%(69만7519명)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은 157만3647명에서 198만6267명으로 26.2%(41만2620명), 여성은 129만2893명에서 157만7792명으로 22%(28만4899명) 증가했다.
이처럼 환자가 증가하며 진료비 증가도 뒤따랐다. 당뇨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2조2286억원에서 2021년 3조2344억원으로 45.1%(1조58억원) 증가했다. 연평균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준 ‘당뇨병’의 생애주기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56만4059명) 중 중년기가 48.7%(173만6651명)로 가장 많았고, 노년기(65세 이상)가 46.6%(166만1757명)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중년기가 55.0%(109만1887명)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노년기가 55.2%(87만265명), 중년기가 40.9%(64만4764명)로 나타났다.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제를 처방받지 않는 비율은 20%정도 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진료인원 356만4059명 중 치료약제를 처방받은 인원은 281만7987명으로 79.1%였다.
특히, 40세 미만 연령대에선 치료약을 처방받지 않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치료약제 처방비율이 중년기(40~64세) 80.6%, 노년기(65세 이상) 78.1%인데 반해 성년기(19~39세) 72.6%, 학령기(7~18세) 63.6%, 영유아기(0~6세) 62%였다.
지난해 ‘당뇨병’의 소득분위별 진료인원 구성비의 경우, 전체 진료인원(356만4059명) 중 5분위가 34.3%(122만2535명)로 가장 많았고, 4분위 19.7%(70만2291명), 1분위 15.6%(55만4512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 5분위가 35.0%(69만4968명), 33.4%(52만7567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6932명으로 2017년 5627명 대비 23.2% 증가했으며, 남성은 같은 기간 6155명에서 7716명(25.4%)이 증가했고, 여성은 5096명에서 6147명(20.6%)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뇨병’으로 인한 건보 총진료비는 2017년 2조2286억원에서 2021년 3조2344억원으로 2017년 대비 45.1%(1조58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당뇨병’의 생애주기별 건강보험 총진료비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노년기(65세 이상)가 49.6%(1조6030억원)로 가장 많았고, 중년기(40~64세)가 46.5%(1조5030억 원)였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중년기가 53.4.%(9587억원), 여성은 노년기가 59.0%(8494억원)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생애주기별로 보면, 영유아기(0~6세) 146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노년기(65세 이상)가 96만5000원, 학령기(7~18세)가 96만2000원, 중년기(40~64세)가 86만5000원 순이었다.
김지원 건보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규칙적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건강한 식단 등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당뇨병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켜야 한다”며, “당뇨병 발병 후에는 심근경색, 외졸중, 당뇨발, 말기신부전,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