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개막 후 9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기록에 도전
평균 36.0득점으로 리그 1위 질주 중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가드 루카 돈치치가 포효하고 있다. /구단 페이스북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가드 루카 돈치치가 포효하고 있다. /구단 페이스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가드 루카 돈치치(23)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득점 기계들인 고(故) 윌트 채임벌린, 마이클 조던(59) 등 전설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즌 초반이지만, 돈치치의 득점 기록을 보면 혀를 내두를 만하다. 우선 개막 후 8경기에서 모두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NBA 개막 후 8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기록은 1959-1960시즌(8경기)과 1962-1963시즌(23경기)의 체임벌린 이후 돈치치가 처음이다.

채임벌린은 한 경기 100득점(역대 1위), 단일 시즌 평균 50.4득점(1위) 등 불멸의 득점 기록을 만들어낸 최고 센터 중 한 명이다.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시절인 1959-1960시즌 채임벌린의 득점 기록과 비교해도 돈치치의 기록은 순도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다. 돈치치는 앞서 8경기에서 30점대 6회, 40점대 2회를 기록했고, 채임벌린은 30점대 4회, 40점대 3회, 50점대 1회를 올렸다.

1959-1960시즌은 NBA가 창설한 지 15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고 아메리칸농구협회(ABA)를 흡수합병하기 이전이기도 하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다득점이 나오던 시절이었고, 공격과 수비는 물론 각종 룰도 체계적으로 정립되지 못한 때였다. 일례로 당시 채임벌린의 평균 리바운드 수는 27개에 달했다. 오늘날 평균 리바운드 1위 기록의 거의 2배에 달한다. 시대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돈치치는 분명 역대급 득점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 /구단 페이스북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 /구단 페이스북

돈치치는 평균 36.0득점(1위)을 올리고 있다. 2위(32.6득점) 야니스 아테토쿤보(28·밀워키 벅스)보다 3.4점이 많다. 채임벌린은 1959-1960시즌에 평균 37.6득점을 기록했다. 돈치치의 기록은 현대 농구에선 조던의 1986-1987시즌, 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2005-2006시즌 기록 등과 비교해볼 수 있다.

조던은 1986-1987시즌에 37.1득점 5.2리바운드 4.6어시스트를 올렸고 브라이언트는 2005-2006시즌에 35.4득점 5.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돈치치는 이들과 비슷한 36.0득점을 올리면서도 8.8개의 리바운드와 8.6개의 어시스트를 올렸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기록은 르브론 제임스의 기록 수준이다.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기록을 비롯해 52.7%에 달하는 야투성공률도 경기를 소화할수록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진 극강의 효율을 자랑한다.

돈치치는 1번(포인트가드)과 2번(슈팅 가드)은 물론 3번(스몰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볼 핸들링과 득점력이 탁월한데다, 리바운드 가담도 잦다. 그는 8일 열리는 브루클린 네츠와 2022-2023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9경기 연속 30득점 이상 기록에 도전한다. 돈치치가 득점 기록을 어디까지 경신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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