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 5일 임시총회서 407표 얻어
한남2구역 내 주택가 골목길 사이로 한강과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 서동영 기자
한남2구역 내 주택가 골목길 사이로 한강과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 서동영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구역(서울 용산구) 시공권을 따냈다.

6일 정바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5일 오후 2시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대우건설은 전체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서면·현장 참석한 가운데 407표(53.6%)를 얻었다.

올해 8월 열린 현장설명회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 총 6곳이 참석해 입찰참여안내서를 수령했다. 이 중 보증금 800억원(현금 400억원·이행보증보험증권 400억원)을 납부하고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2곳이다.

승자 대우건설은 이주비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150%를 약속했다. 감정평가액이 적은 조합원도 이주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저 10억원을 보장한다. 이처럼 부동산담보물보다 이주비가 더 많이 나가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118프로젝트’도 주목된다. 한남2구역은 남산 경관 보호를 이유로 90m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서울시를 설득해 아파트 높이를 최고 118m까지 올리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최고 층수는 원안설계인 14층에서 7층 높은 21층으로 상향된다. 대우건설은 서울시가 높이 규제를 완화하면서도 고밀 개발을 막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가능성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한편, 이 사업을 통해 사업부지 11만5000㎡의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 일대는 지하 6층, 지상 14층, 30개 동, 총 1537가구(일반분양 391가구)와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도 7900억원대에 달한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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