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윤 청장 "사고 발생 직전 112신고 다수...현장 대응 미흡 판단"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에 현장의 심각성을 알리는 112신고가 다수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 대해 예외 없이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일 윤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 브리핑을 열고 "국민안전에 대한 무한책임을 다시 한번 통감하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신고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며 "112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빠짐 없이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1일)부터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관계기관들의 유기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원점에서부터 면밀히 살펴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범정부 차원의 재발방지 대책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지금까지 총 156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151명으로 중상자 29명, 경상자 122명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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