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영유아가 주로 감염되는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늘고 있어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급성호흡기감염증 병원체의 종류별 감시 결과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는 지난달 11~17일 24.8%에서 이달 2~8일 38.4%로 급증했다.
통상 봄~여름에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발생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가을철부터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고, 호흡기 비말을 통한 직접 전파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의 접촉 등 간접 전파를 통해 전파된다. 어린이의 경우 3주간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는데, 증상이 있는 기간 동안 전파될 수 있다.
제4급 법정감염병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숨가쁨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방 백신이나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해열제 등을 사용한 대증 치료가 이뤄진다.
이와 관련해 곽 진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 및 영유아의 등원 제한, 규칙적인 환기, 마스크 착용, 개인물품의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41주(10.2~10.8)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전년 동기간 1.0명)으로 40주(7.1명) 대비 감소했으나 유행주의보 발령기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급성호흡기감염증 병원체의 종류별 감시결과에 따르면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38주 24.8%에서 41주 38.4%로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낮은 수준(38주 1.3% → 41주 1.0%)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현재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와 임신부,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17일에는 만70~74세, 20일에는 만65~69세에 대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홍성익 기자 hongsi@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