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광주)김두일 기자] 지난 7월 6일 광주시의회 주임록 의장은 "시의장 선출과정에서 야기된 의원 간의 반목과 갈등을 마무리하고 시급히 다루어야 할 민생현안에 집중하고자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시의장의 직무를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주 의장의 탈당으로 광주시의회 민주당은 다수당의 상황에서 국민의 힘 5명, 민주당 5명, 무소속 1명으로 재편됐으며 주 의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측의 캐스팅 보터의 역할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맡게 됐다.
이후 100여 일이 지나는 동안 당적없이 무소속으로 의장직을 수행하며 외길을 걸어 온 주임록 의장의 소회를 들어 보았다.
□ 제9대 전반기 광주시 의회 운영방향?
제9대 광주시의회 슬로건이 ‘시민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의회’다. 시민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시민의 뜻이 담긴 정책이 실현될 수 있게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의회는 광주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정책이라면 정쟁으로 발목 잡지 않고, 대화와 협력을 통한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드리겠다. 시민을 위해 품위 있고, 책임감 있는 선진의회를 구현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 광주시의 산적한 현안 중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은?
우리 광주의 가장 큰 현안은 교통 문제다. 올 6월 광주 인구가 40만 명을 돌파했고, 계속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반해 주요 간선도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포화상태여서 출퇴근 시간과 휴일이면 극심한 차량정체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탄소배출도 줄이는 방법이 철도망 확충이다. 경강선 및 지하철 8호선 연장과 GTX 신설을 국가계획에 꼭 반영시키고, 수광선과 위례~삼동선을 조기에 개통하도록 정치권과 행정력을 집중시켜야 한다.
도로망 확충도 필요하다. 지방도 338호선 확장과 43번ㆍ45번국도 대체도로, 국지도 57호선 개선과 광주시 순환도로망 신설 등 도로사업에 예산을 대폭 투입해서 사통팔달 교통중심 도시로 거듭나게 하겠다.
□ 임기 내에 꼭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있다면?
임기 내에 꼭 해결하고 싶은 과제는 경기 광주 톨게이트 교차로 개선이다. 광주 톨게이트는 교통량이 많고 신호등을 운영하지 않는 사거리로 상습 정체와 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곳이다. 이를 위해 현재 4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톨게이트 일대를 트럼펫형 입체교차로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국토부 타당성 평가검증 결과 기대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왔으며,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3년 토지 보상 절차를 시작으로 2025년 12월에 개통할 계획에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교통사고 방지 효과는 물론, 톨게이트 주변 회안대로의 교통혼잡 해소와 중부고속도로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서 사업이 계획한 대로 꼭 마무리될 수 있게 챙길 것이다.
□ 의장 선출 과정에서 내홍이 있었다.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의장 선출과정에서 일어났던 동료의원 간의 갈등을 뒤로하고 시급히 다뤄야 할 지역 현안에 집중하고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으로 의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대의정치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기 진영의 이익만 챙기는 결과를 초래하여 갈등과 분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의원 간 대립이 있더라도 서로를 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저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오직 광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그 길을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 견제다.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의회의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역할이다. 시정에 대한 매서운 견제ㆍ감시와 선진의회 운영을 위해 초선의원뿐만 아니라 재선의원도 전문성과 역량 강화는 필수적이다. 항상 연구하고 공부해서 변화와 혁신에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정책을 제안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의원들의 자치입법과 예산 심의, 감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정책지원 전문인력을 채용해서 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집행부를 더욱 날카롭게 견제하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우리 의회는 항상 시민 가까이에서 힘이 되는 든든한 의회로 시민 행복과 광주 발전에 앞장서겠다. 인구 50만 명 도시에 대비해서 교통망 확충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 생활SOC 조기 완공, 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 살기 좋은 광주를 위한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민만을 바라보면서 시민의 더 나은 삶, 새로운 내일을 위해 여러분 곁에서 함께 뛰겠다.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김두일 기자 tuilki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