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아파트 순...전년대비 각각 8%p, 5%p, 4%p↑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올해 들어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2건 중 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4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가 상승하자 아파트 반전세나 순수 월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이번 빅스텝(한 번에 기준 금리를 0.5%p 인상)에 이어 올해 11월에도 기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여 월세 거래 비중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1~9월) 주택 종합(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38만740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세(준월세·준전세 포함)는 18만8563건으로 비중이 약 49%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43%보다 6%정도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단독·다가구가 월세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단독·다가구의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약 59%를 기록했으나 올해엔 약 67%로 8%p 상승했다. 이어 다세대·연립은 지난해 약 32%에서 올해 약 37%로 5%p, 아파트는 약 37%에서 올해 약 41%로 4%p 상승했다.
■ 전용 55~59㎡ 월세 20만~40만원↑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있는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면적 59.25㎡의 경우 지난해 8월 17일 보증금 1억원, 월세 250만원(4층)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8월 13일에는 해당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보증금 1억원, 월세 290만원(9층)에 세입자를 들이면서, 1년간 40만원이나 상승해 전년대비 16% 뛰었다.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14’ 전용면적 55.02㎡도 지난해 8월 12일 보증금 1억원, 월세 65만원(9층)에 신규 계약됐지만, 올해 8월 23일에는 보증금 1억원, 월세 100만원(11층)에 임대계약서를 써, 1년 사이 35만원 올랐다.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59.785㎡도 지난해 8월 17일 보증금 1억원, 월세 190만원(13층)에 신규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 8월 13일에는 보증금 1억원, 월세 210만원(22층)에 신규 계약이 체결돼 20만원 상승했다.
한편, 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 준월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 구간,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를 의미한다.
문용균 기자 myk_162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