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미·일 연합훈련 시각차
'안보이슈' 자의석 해석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주 의원,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주 의원, 박홍근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한·미·일 군사훈련이 일본군의 한반도 진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58)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이재명 대표는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안보) 위기를 핑계로 일본을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자충수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는 좌시할 수 없는 국방 참사고 안보 자해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한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 그리고 한·미·일 군사동행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과의 군사 합동 훈련은 북·중·러의 군사적 결속을 자극해 한반도 냉전체제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적 재앙인 일본과의 군사동맹 우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명하고 한·미·일 합동 실전 군사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선 “민주당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이런 일체 행위에 반대하고 강력하게 규탄한다. 북한은 모든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강 대 강 대결을 추구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삼는 것은 대통령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위기 완화를 위해 남북 상호 간 합의 준수와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특히 대화 재개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진석(62)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의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한반도에 진주한다’는 발언에 대해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진석 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독도에서 180㎞ 떨어진 바다에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한다고, 곧 일장기를 단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한다는 분이 나타났다”고 지적한 뒤 “구한말이 생각난다고도 했다. 일본군이 이 땅에 진주하고, 우리 국권이 침탈당할 수 있다는 협박이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이 오늘부터 무비자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며 “일본 간사이 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들어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과 해상 훈련을 하면 욱일기를 단 일본군이 우리 땅에 진주한다. 구한말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는 주장에 과연 공감할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국민께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이 주권을 내려놓는 상황이 아니라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힘줬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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