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이 일어난 크름대교 / 연합뉴스
폭발이 일어난 크름대교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러시아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크름대교의 폭발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9일 크름대교 폭발에 대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고안하고 시행한 것"이라며 "중요한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푸틴을 만난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러시아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차량이 이동한 경로를 확인했다"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의 준비를 도운 사람들 중에는 러시아와 외국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개통한 크름대교는 2014년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중요 거점이다. 8일  연료 저장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리 일부가 붕괴돼 크름대교 양방향 차량 통행과 해협을 건너는 수송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폭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돼야 한다"며 "도난한 것은 모두 우크라이나로 반환돼야 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것은 추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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