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이후 급성장… 2027년, 663조 규모 성장 전망
애플‧MS‧아마존 등 글로벌 유수 빅테크 속속 진출
KT‧네이버‧카카오 등 집중…글로벌 수출 가속
네이버 D2SF 헬스케어 스타트업 신규 투자. 사진=네이버
네이버 D2SF 헬스케어 스타트업 신규 투자. 사진=네이버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며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눈독 들이고 있다.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은 자사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원격 의료, 의료 서비스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하거나 인수 합병을 통해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헬스케어는 원격 의료나 건강 상담을 뜻하며 넓게는 질병 치료, 예방, 건강 관리 과정을 모두 포함하는 사업을 말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 건강 관리의 중요도가 큰 관심을 받으며 ICT 기술과 융합해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헬스산업 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7년 5080억달러(약 66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으로 ICT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새로운 사업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헬스케어 관련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약 689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달한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한 개인 건강기록과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기기를 통한 헬스 모니터링에 강점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약국’ 등을 개설하고 원격 의료 서비스 ‘아마존 케어’ 등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빅테크 기업들도 속속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며 개인 맞춤형 의료부터 원격 의료 솔루션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 등 원격 의료 솔루션 구축을 지원하며 글로벌 진출까지 가속화 한다는 구상이다.

메디플러스솔루션과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에 나선 KT. 사진=KT
메디플러스솔루션과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에 나선 KT. 사진=KT

국내 빅테크 기업 중 헬스케어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KT다. KT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육성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자사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한 헬스케어 서비스 전문 기업 메디플러스솔루션, 휴레이포지티브 등과 베트남 원격 의료 사업 추진, 러시아 최대 민간 의료법인 메드시그룹(MEDSI Group)과 협력 등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투자 전문 자회사 네이버D2SF를 통해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플랫폼 웰니스(Wellness)를 개발 중인 ‘가지랩’,  유전체 분석 기반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한 ‘프리딕티브’에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유전체 분석 서비스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별도 법인 카카오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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