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과 관련, "죽은 당에 표를 줄 국민은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자존심을 되찾고 대통령실이 음모론자들과 교류하는 것에 대해 한마디도 지적 못한다면, 이 당은 이미 죽은 당이고, 당은 이런 것에 대해 적극 지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비대위 출범에 대해 가처분 신청하겠다고 하니, 갑자기 '선당후사'하라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며 "이 을씨년스러운 표현은 사자성어라도 되는양 정치권에서 금과옥조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쓰였던 '삼성가노'보다 훨씬 더 근본없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삼성가노'는 소설 삼국지연의가 출처로 장비가 여포에게 "세 가지 성을 가진 종놈아, 게 섰거라(삼성가노휴주)"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다. 여포가 자신의 양아버지였던 정원을 배신했고, 다시 동탁의 양자로 들어가 성이 세 개라는 비난이다. 하지만, 사서(史書)에는 여포가 정원의 양자였다는 내용은 없으며, 장비가 해당 전투에 참여했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없다.
이 대표는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서는 "반민주적"이라며 "절대반지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절대반지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힘의 반지' 중 하나로, 모든 반지 중 가장 으뜸이자 나머지 반지를 모두 지배하는 유일한 반지를 뜻한다.
또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통령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김동용 기자 dy0728@sporbiz.co.kr



